브라질, 아이티 3-0 완파…C조 선두 도약[2026월드컵]
아이티, 토너먼트 진출 실패
브라질이 마테우스 쿠냐의 멀티골을 앞세워 아이티를 완파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브라질은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었다. 지난 14일 모로코와 1-1로 비겼던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C조 선두로 도약했다. 24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오는 25일 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스코틀랜드와 비기기만 해도 조 1, 2위를 확보해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는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지난 모로코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했던 쿠냐를 이날 선발로 기용했고, 쿠냐는 멀티골로 이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역시 모든 골에 관여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들의 활약은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에 결장한 네이마르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반면 2패를 안은 아이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토너먼트 진출 좌절의 고배를 마셨다. 아이티가 25일 모로코와의 최종전에서 이기고 스코틀랜드가 브라질에 패해 승점 3점 동률이 되더라도, 1차전 맞대결에서 스코틀랜드에 0-1로 패했기 때문에 조 4위 확정인 탓이다. 1974년 서독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이번에도 월드컵 본선 첫 승의 꿈은 미루게 되었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브라질은 전반 내내 아이티의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5-4-1로 내려앉은 아이티는 브라질의 공세에 압도당하며 전반전 동안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9분 비니시우스가 빠른 발로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들었으나 아이티 수비진에 막혀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공세를 이어가던 브라질은 전반 23분 아이티 수비진의 어수선한 틈을 타 선제골을 뽑아냈다.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아이티 골키퍼 조니 플라시드가 흘린 공이 마테우스 쿠냐에게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36분에는 쿠냐의 두 번째 골이 터지며 브라질이 점수 차를 벌렸다. 중원에서 공을 가로챈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빠른 드리블을 통해 역습을 전개했다. 비니시우스의 정교한 침투 패스를 받은 쿠냐는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공을 골문 위쪽에 꽂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쿠냐의 골을 도왔던 비니시우스가 직접 쐐기골을 터뜨리며 3-0을 만들었다. 루카스 파케타가 아이티 수비진 뒤쪽으로 절묘한 로빙 패스를 띄웠고,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비니시우스가 골키퍼 플라시드를 앞에 두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찔렀다.
브라질은 후반 들어 아이티의 간헐적인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승기를 굳혔다. 아이티는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리카르도 아데의 헤더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브라질 수문장 알리송 베케르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혔다.
확실한 승기를 잡은 뒤에도 브라질은 꾸준히 추가골을 사냥했다. 후반 24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후반 33분에는 엔드리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아이티는 후반 추가시간 4분 도미니크 시몽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마지막 만회골을 노렸으나 이 역시 알리송 베케르의 선방에 걸렸다. 결국 아이티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브라질이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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