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의 용감한 싸움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최초 탈락 확정, 브라질에 적극 저항하다 패배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이티가 북중미 월드컵 첫 탈락국이 됐다.
20일(한국시간) 미국의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C조 2차전을 치른 브라질이 아이티에 3-0 완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1승 1무로 조 선두에 올랐고, 아이티는 2전 전패로 최하위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2경기 만에 탈락 확정된 팀은 아이티가 처음이다. 총 12개 조가 조별리그를 벌이며, 각조 3위 중 8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때문에 조기 탈락 확정은 쉽지 않다. 그러나 C조 판세는 아이티의 희망을 일찍 앗아갔다. 현재 브라질과 모로코가 1승 1무로 선두권을 형성했고 조 3위 스코틀랜드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이티가 모로코를 꺾고 스코틀랜드가 브라질에 패배한다면 두 팀이 1승 2패로 같은 승점을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맞대결에서 아이티가 스코틀랜드에 졌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4위 확정이다.
아이티보다 먼저 2차전을 치른 나라 중에는 2전 전패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아이티는 1974년 독일 대회 이후 무려 52년 만에 처음 본선에 나온 국가다. 비록 2패로 탈락이 조기 확정됐지만 경기 내용을 본 사람들에게는 무기력한 탈락으로 보이지 않았다. 스코틀랜드와 한 골 차 접전을 벌였다. 브라질전도 마무리 능력 차이가 컸지만 가능한 공수 간격을 좁히고 상대를 괴롭히려 했다. 슛 횟수가 6회 대 8회로 큰 차이 없었다. 브라질 선수들의 결정력과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의 선방 능력에서 승패가 갈렸다.
천재와 인재가 겹쳐 혼란에 빠진 모국 아이티에 희망을 줄 만한 경기 내용들이었다. 아이티는 자연재해, 권력다툼, 혼란을 틈탄 무장 갱단의 수도 장악으로 인해 국가적 혼란 상태다. 국내 실향민이 백만 명 단위라는 보도도 있었다. 국제선 항공기가 거의 뜨지 못하는 상황이라 모든 월드컵 예선 홈 경기를 해외파 선수들로 국외 중립 경기장에서 진행해야 했다. 이런 고충을 뚫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는 각오는 매 경기 강력한 정신력으로 표출되는 중이다.
아직 목표는 남아 있다. 아이티는 1974년 대회에서 전패 탈락한 바 있다. 25일 열리는 마지막 모로코전에서 월드컵 사상 첫 승점을 노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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