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안타 1도루… 타격 1위 로페스와 6리 차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타격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2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친 이정후는 시즌 25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하며 타율을 0.328까지 끌어올렸다. 내셔널리그 타격 1위 오토 로페스(마이애미·0.334)와 격차도 6리로 좁혔다.
로페스 역시 이날 마이애미의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1안타에 그쳐 타율이 0.336에서 0.334로 하락했다.
이정후는 1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골라냈고 주심도 볼을 선언했다. 그러나 마이애미 포수 조 맥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를 신청했고, 공이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경계에 살짝 걸친 것으로 판독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정후는 곧바로 만회했다. 3회초 2사 1루에서 좌완 존 킹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2루 도루에도 성공해 시즌 4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으로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2로 맞선 6회초 선두 주자로 나선 이정후는 마이애미 우완 강속구 투수 마이클 피터슨의 시속 157㎞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익선상 깊숙한 2루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7㎞에 달했고 비거리는 102m를 기록했다.
시즌 16호 2루타를 작성한 이정후는 후속 타자 케이시 슈미트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2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정후는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3-4로 패해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전적 31승44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마이애미는 38승38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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