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 황소 황희찬, 패배에도 굳건한 정신력 [멕시코전 현장]

김희준 기자 2026. 6. 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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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황희찬이 패배를 빠르게 털어내고 다음 경기 승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러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조 2위 한국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조 1위 멕시코를 넘어설 수 없다.

한국은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치명적인 실책 한 번으로 승리를 내줬다.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높게 뜬 공을 잡기 위해 김승규가 나왔는데, 이기혁과 포지션이 겹치며 공을 떨구고 말았다. 세컨볼은 루이스 로모가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고, 한국은 끝까지 1골 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 11분 이재성과 교체돼 약 40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황희찬은 교체 투입 후 초반에는 일부러 수비라인 부근에 머물렀다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발휘해 상대 진영까지 돌파하는 방식으로 경기했고, 후반부에는 이전보다 공격 진영에 머물면서 득점을 위한 침투를 노리는 쪽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연계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황희찬의 모습은 한국에 희망을 주기 충분했다.

황희찬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한 것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결과를 챙기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라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세 번째 경기를 잘 준비해서 다시금 결과를 챙기는 경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총평했다.

교체 투입 당시 홍 감독의 지시에 대해서는 "득점 기회가 분명히 올 거라고, 그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집중하라고 얘기하셨다. 뭔가를 많이 만들려고 중간에 들어가서도 포지션도 바꾸고 경기 상황도 바꾸면서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결과로 살리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심리적으로는 지고 있으니까 최대한 뒤집으려는 자세로 임했다. 외부적인 요소보다는 경기를 뒤집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조금이라도 공을 받고 옆에서 도와주려고 했다"라며 멕시코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은 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대표팀과 함께 마지막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 승리를 위해 다시 움직인다. 그는 "당연히 원했던 결과는 아니어서 마냥 좋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그래도 끝이 아닌 걸 선수들이 잘 알고 있고, 세 번째 경기 결과를 꼭 가져와야 하는 것도 안다. 앞으로 훈련에서 분위기가 너무 처지지 않도록 신경써서 잘 준비하겠다"라며 "월드컵은 마지막까지 모른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일 훈련부터 우리가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2차전 패배를 딛고 3차전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관련해 황희찬은 "극복에 특별한 방법은 없다. 이기든 지든 항상 해오던 훈련들이 있다. 상대 팀에 맞춰서 보완할 걸 준비하면서도 각자 위치에서 하던 대로 계속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패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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