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60일 시한' 최후통첩…"합의 불발 시 마음에 안드는 일 할 것"

임춘한 2026. 6. 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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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굳건한 동맹 과시
연내 중국 방문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후속 협상에 대해 '60일 기한'을 못 박으며 합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군사 조치를 재개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새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소개하는 연설에서 "60일 이내에 이란과 합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상황이 아주 좋게 흘러갈 것"이라고 덧붙이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나타냈다.

그는 만약의 상황을 가정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추가 조치에 나서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가 빠르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수십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보유한 선주들은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바다 곳곳에 기뢰가 깔리는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맺은 종전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60일의 유예기간 동안 이란 비핵화 방안을 포함한 최종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전사(戰士)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이는 미국 측의 요구를 수용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에 합의한 이스라엘 정부를 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전용기를 타고 나설 향후 외교 일정도 공개했다. 그는 "튀르키예에 갈 것이고, 올해 안에 중국도 다시 방문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월 튀르키예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 문제에 관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는데, 시 주석이 약속을 지켰고 실제로 관여하지 않았다"며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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