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니]출퇴근은 전기차처럼, 달릴 땐 GR답게…토요타 '올 뉴 RAV4'

최영찬 2026. 6. 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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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 전기 모드로만 77km 주행
급속 충전도 지원…충전 스트레스 ↓
GR 트림, 전용 튜닝으로 재밌는 SUV
가격대는 트림별 4927~6180만원

토요타코리아가 국내에 야심 차게 출시한 글로벌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RAV4'를 시승해봤습니다. 인천 영종도와 무의도, 송도 일대를 주행하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겠다는 토요타의 멀티패스웨이 전략에 따라 세 종류의 RAV4를 타볼 수 있었습니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XSE. 토요타코리아

가장 먼저 시승한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XSE입니다. 기존 대비 25% 늘어난 22.68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77km의 전기주행이 가능합니다. 시승 코스 중 시내 구간에선 전기(EV) 모드를 활용해서 주행해봤습니다. 엔진 출력 없이 배터리 출력만을 활용했는데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189마력(PS)의 엔진 출력까지 더해지면 총 출력은 329마력(PS)이 돼 더욱 강력한 힘을 보여 줍니다.

또한 PHEV 차량은 50kW CCS1 급속 충전 규격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5분 만에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은 물론 장거리 이동 시에도 높은 편의성을 제공해줍니다. 왕복 70km 미만으로 출·퇴근하는 소비자는 유류비 걱정 없이 전기 충전만으로도 충분히 일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토요타코리아

두 번째 탑승한 차량은 GR SPORT 트림입니다. 토요타코리아는 SUV도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신형 RAV4에 GR SPORT 트림을 추가했습니다. 내부에는 GR 전용 시트와 스티어링 휠, 알루미늄 페달 등을 적용해 차별점을 부각했습니다. 외장도 특별합니다. 프런트 범퍼 하단의 프런트 립 스포일러와 윙 타입의 리어 스포일러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닙니다. 엄격한 풍동 시험을 거쳐 전후방 공기역학적 밸런스를 철저하게 계산해 제작됐습니다. 이를 통해 주행 시 다운포스를 발생시켜 조종 안정성을 한층 강화합니다.

GR SPORT 트림엔 전용 튜닝 파츠도 적용돼 차체 강성과 핸들링 성능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실제 주행해보니 PHEV XSE보다 더 단단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고, 코너링할 때도 더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차체 전방 하단부에는 프런트 퍼포먼스 댐퍼를 추가로 장착해 주행 중에 발생하는 미세 진동과 뒤틀림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줍니다. 리어 서스펜션에도 보강 파츠를 적용해 고속 코너링 시 강성과 조종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다만, PHEV XSE 트림과 비교해 앞 좌석 통풍 시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편의 옵션이 빠진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마지막 차량은 하이브리드(HEV) LIMITED였습니다. HEV LIMITED 트림은 시스템 총 출력 239마력(PS), 복합 연비 15.6km/ℓ로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향상됐습니다. PHEV 차를 타다가 HEV 차를 타니 확실히 주행 중 엔진 소음이 더 크게 들렸습니다. PHEV 차량엔 앞 좌석 이중접합 유리를 포함한 방음 설계가 HEV 차량 대비 추가로 적용돼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행 시 배터리 개입 비중이 HEV 차량보다 더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PHEV엔 HEV보다 더 진화된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이유도 있다고 개발진은 설명했습니다.

토요타 올 뉴 RAV4 HEV LIMITIED. 토요타코리아

그렇다고 HEV LIMITED 트림이 모든 면에서 PHEV 차량보다 안 좋은 건 아닙니다. 연비가 더 좋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무선 충전도 동시에 2개가 가능하고, 뒷좌석 열선 시트와 운전석 메모리 시트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담겨 있습니다.

올 뉴 RAV4에는 차세대 커넥티드 서비스인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가 새롭게 적용됩니다. 토요타 커넥트는 차량과 고객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토요타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아린(Arene)'을 기반으로 구현됐습니다. 이제 토요타 고객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토요타 리모트'를 통해 원격 시동 및 공조 제어, 차량 상태 확인, 주차 위치 확인 등 주요 차량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토요타 TV와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에센셜을 제공하며, 네이버 클로바(CLOVA) 기반 AI 음성인식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과 공조 장치 제어 등 다양한 차량 기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토요타 올 뉴 RAV4 PHEV GR SPORT 내장. 토요타코리아

토요타의 종합 예방 안전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는 ▲운전자의 시선과 얼굴 방향, 눈 깜빡임 상태 등을 모니터링해 전방 주시 태만 및 졸음 등을 경고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DMC)' ▲교차로 등에 저속으로 접근할 경우, 차량 전방 좌우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고 충돌 위험 상황 시 시각 및 청각 경고를 제공하는 '전방 교차 차량 감지 기능(FCTA)' 등을 새롭게 추가해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도와줍니다. 실제 주행 중 잠시 내비게이션을 보기만 해도 경고 알림이 떴습니다. 안전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토요타의 철학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올 뉴 RAV4의 권장소비자가격(부가가치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HEV XLE 4927만원 ▲HEV LIMITED 5746만원 ▲PHEV XSE 6160만원 ▲PHEV GR SPORT 6180만원입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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