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두렵다" 신혼 경찰관의 죽음…유서에 상급자 언급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경기남부 지역의 한 경찰관이 상급자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숨지면서 경찰이 해당 상급자를 대기발령하고 감찰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고인의 유서에 언급된 A 경정을 19일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A 경정에 대한 정식 감찰에 착수해 고인을 상대로 갑질 등 부당한 언행을 한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고인이 생전 근무했던 경찰서에서도 변사 사건 수사 차원에서 고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과정에서 고인의 동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예정돼 있어, 조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이들과 감찰 대상자 간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7일 수도권 지역 경찰서의 한 30대 경찰관이 자택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고인은 유서에 A 경정에 대한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결혼 1주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아침이 오는 것이 두렵다'고 토로했던 고인의 절규는 우리 경찰 구성원 모두에게 큰 충격과 아픔을 안겨줬다"며 "고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지고, 조직 내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엄정한 조사와 책임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어려움을 겪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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