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한 골만” 간절했던 붉은 악마… “남아공 3차전에선 꼭 이겼으면”

장은현 2026. 6. 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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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연차 쓰고 광화문 응원전
지방서 올라오거나 학생들도 많아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2차전이 열린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의 거리 응원전이 열린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응원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했다. 경기 결과 멕시코에 석패했지만 시민들은 “한국이 더 잘했다. 3차전 경기에서는 꼭 이겨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날 광화문광장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붉은 악마’들로 붐볐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약 1만8000명이 몰렸다. 평일 오전에 열리는 경기였지만 연차를 내고 온 직장인과 현장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고 거리로 나온 학생들이 많았다. 33도가 넘는 땡볕 더위에도 시민들은 양산과 모자, 손 선풍기로 무장한 채 응원봉을 두드리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광주에서 오전 6시에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는 김경화(47)씨는 “아이들에게 2002년 월드컵 때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학교에 가는 것보다 우리나라를 응원하는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아들들도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경기 중 한국이 멕시코 측 골문을 위협할 때면 거대한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 후 약 5분이 지나 멕시코가 선제골을 넣자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을 때는 많은 시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제발 한 골만 넣자”며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이내 멕시코의 승리를 확정하는 호루라기가 불렸고, 시민들은 한숨을 내쉬며 차분히 자리를 떠났다.

직장인 김승겸(28)씨는 “한국이 더 잘했는데 실수 때문에 멕시코에 골을 내준 게 아쉬웠다”며 “수비수와 골키퍼가 잠시 소통이 잘 안 됐던 것 같다”며 “3차전에서는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한국이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차전에 이어 광화문을 찾은 유하람·최서인·최찬율·최주원(11)학생은 “체코전 때처럼 이번 경기에서도 우리 팀이 역전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늘은 졌지만 3차전 때도 응원하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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