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프리마켓 도입 내년 말로 미뤄…애프터마켓은 9월 시행
프리마켓 시행 2027년 말로 연기
“결제주기 단축이 체감효과 더 클 것”이란 의견도

19일 한국거래소는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개설 일정을 이 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거래소는 6월 말부터 프리마켓(오전 7시부터 7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4시부터 오후 8시)을 운영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개발 부담 등을 이유로 업계 반발이 이어지자 시행 시점을 연기했다.
특히 프리마켓은 오전 8시부터 운영되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와 시간대가 겹쳐 증권가의 기술적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또 넥스트레이드가 장 전후 시간대 거래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추가 거래시간 연장이 투자자 편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개인투자자들 반응도 미온적이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거래시간 확대보다 결제주기 단축(T+1)이 우선 과제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국내 증시는 주식 매매 후 이틀 뒤 결제가 완료되는 T+2 체계를 운영하고 있는데, 결제주기가 하루 단축되면 매도 대금을 더 빨리 활용할 수 있어 거래시간 연장보다 체감 효과가 크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거래시간 연장이 세계적인 흐름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충분한 제도적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성복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2026년 하반기부터 24시간 주식거래를 도입하면 다른 국가들도 거래시간 연장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글로벌 유동성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거래시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장 상황 변화에 적시에 대응하지 못하거나 거래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거래시간 연장의 편익보다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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