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들처럼 되고 싶어" 젊은 중국인들 서울 오자마자 향하는 곳

윤슬기 2026. 6. 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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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층 중심 'K뷰티 여행' 확산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을 찾아 퍼스널 컬러 진단과 메이크업, 헤어스타일링, 증명사진 촬영을 하루 만에 경험하는 'K뷰티 여행'이 확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젊은이들이 더 저렴하고 수준 높은 뷰티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며 "젊은층의 해외여행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출한 금액이 역대 최대인 1조3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국 여행 중 꼭 해야 할 세 가지로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증명사진 촬영이 꼽히고 있다.

과거에는 회복 기간이 필요한 성형 관광이 주목받았다면, 최근 젊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빠르게 외모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뷰티 서비스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 중 하나는 퍼스널 컬러 진단이다. 관련 스튜디오는 고객의 피부 톤과 머리색 등을 분석해 봄·여름·가을·겨울 등 네 가지 계절 유형으로 분류한 뒤, 의상과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색상을 추천한다. 서비스 시간과 구성에 따라 비용은 200~800위안(약 4만5000원~18만원) 수준이다.

최근 한국에서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은 A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어떤 색을 입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SCMP에 전했다. 이어 이 이용자는 "서울 여행의 첫 일정으로 컬러 진단을 받은 뒤 결과에 맞춰 화장품을 구매했다"며 "귀국 후에는 어울리지 않는 옷의 80%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일부 관광객들의 경우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도착해 가장 먼저 미용실이나 메이크업 샵을 찾기도 한다.

언어 장벽이 있어도 원하는 헤어스타일 사진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소통한다. 특히 한국 여성 미용사들의 기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들은 한국 미용사들이 "힘들이지 않고도 가장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가격 면에서도 한국 미용실이 중국보다 저렴하다는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베이징에서 200위안이 넘는 커트 비용이 서울에서는 절반 수준에 가능하고, 결과도 더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블랙핑크 등 K팝 아이돌 그룹을 담당한 이력이 있는 메이크업 샵을 예약해 수백 위안을 들여 하루짜리 변신을 경험하는 관광객들도 있다. 한 이용자는 "큰 노력 없이 내가 얼마나 예뻐질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뷰티 데이' 일정은 대개 증명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된다. 관광객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최고의 모습을 남길 수 있다"고 말한다.

SCMP는 이같은 흐름에 대해 체험 중심의 해외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쇼핑을 하는 대신 태국 치앙마이의 공방 체험이나 인도네시아 발리의 피트니스 트레이닝처럼 특정 경험을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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