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 지지고, 속옷 벗겨 촬영…“왜 학폭 신고해” 충격 보복

충남 천안시 ‘중학생 집단 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에게 보복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MBC에 따르면 지적장애가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 A군을 야간에 집단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중학생 7명 중 일부가 A군의 신고를 문제 삼아 보복 폭행을 가했다.
가해 학생 7명은 지난 3월 A군을 담뱃불로 지지고 달팽이를 강제로 먹게 하는 등 2시간 넘게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부모는 이들이 아들의 속옷을 내리고 영상을 찍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MBC는 가해 학생들 중 일부가 지난달 26일 A군에게 보복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 가해 학생들의 친구들이 학교에서 A군에게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 7명은 출석 정지를 당했지만 이들의 친구 4명은 지난 15일 학교에서 A군에게 “왜 달팽이 먹인 걸 신고했냐”며 괴롭혔다고 한다.
집단 폭행에 이어 지난달 보복 폭행, 다른 학생들의 2차 가해까지 이어지자 A군은 등교를 포기하고 정신과 치료를 위해 입원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측은 A군에게 2차 가해를 한 학생 4명에 대해 2차 가해 여부 등을 파악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월 A군을 집단 폭행한 가해 학생 7명을 집단 폭행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 중 2명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벌 없이 법원 소년부로 송치될 전망이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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