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주춤했던 KBS 드라마 심폐소생술 하러 온다 [IS신작]

“기이하고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
그가 온다. 코믹과 정극을 넘나드는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이 범죄 스릴러 ‘결혼의 완성’으로 6년 만에 KBS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극중 남궁민은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한 다음 날, 청천벽력 같은 납치 사건에 휘말리는 신경외과 전문의 강태주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대목은 단연 남궁민 표 추격 액션이다. 그는 앞서 드라마 ‘검은태양’ 등에서 날것의 액션을 완벽히 소화하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결혼의 완성’에서의 액션은 결이 조금 다를 예정이다. 베테랑 요원이 아닌 신경외과 의사라는 캐릭터 설정에 맞춰, 정형화된 액션이 아닌 처절하고 다소 흐트러진 실전 동작으로 현실감을 높였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남궁민은 이번 작품을 위해 별도의 액션 스쿨을 다니는 대신, 현장에서 감독 및 제작진과 동선을 연구하며 캐릭터의 절박한 심리를 액션에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두 번째 기대 요소는 ‘남궁민’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가진 브랜드 파워다. 한 방송 관계자는 “현재 KBS 토일극에서 괄목할 화제성과 시청률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궁민 표 범죄 스릴러’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엔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남궁민은 ‘스토브리그’(2020·SBS), ‘검은태양’(2021·MBC), ‘연인’(2023·MBC)까지 최근 4년 동안 무려 세 차례나 연기대상을 거머쥔 트로피 컬렉터다. 다만 KBS와는 아쉬운 인연이 있다. 2017년 방영된 ‘김과장’으로 최고 시청률 1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메가 히트를 이끌었으나,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는 남자 최우수연기상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남궁민이 ‘결혼의 완성’을 통해 KBS에서 못다 이룬 대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방송가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아내의 납치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복잡다단한 심리 변화를 표현해야 하는 만큼, 남궁민의 폭발적인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남궁민의 아내 고세윤 역은 배우 이설이 맡았다. 이설과 남궁민 역시 구면이다. 두 사람은 전작 ‘우리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지 불과 1년 만에 부부로 재회하게 됐다. 남편을 향한 원망과 애정, 그리고 납치 이후 마주한 극한의 공포까지 감정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역할이다. 단편 영화부터 시작해 드라마 ‘옥란면옥’, ‘나쁜형사’, ‘남과 여’ 등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을 증명해 온 이설이 이번에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낼 것으로 보인다.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한 건 빌런의 무게감이다. 서사의 출발점이자 사건의 핵심 축이 될 납치범 노만희 역은 배우 김대명이 맡아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미생’, ‘마음의 소리’ 등에서 푸근하고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그는, 이번 작품에서 겉으로는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따뜻하게 대하지만 속은 서늘한 이중적인 면모로 극을 뒤흔들 전망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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