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체코와 1-1, 한국 오늘 멕시코 이기면 32강 진출 확정

피주영 2026. 6. 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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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포효하는 남아공 모코에나. EPA=연합뉴스

한국의 3차전 상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이 체코와의 ‘외나무다리 매치’에서 비겼다.

휴고 브로스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체코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체코 미하엘 사딜레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 테보호 모코에나가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남아공과 체코는 나란히 승점 1을 기록했다. 한 경기 덜 치른 한국, 멕시코(이상 승점 3)에 밀려 여전히 A조 하위권이다. 한국과 개최국 멕시코는 잠시 뒤인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벌인다. 한국이 멕시코를 이길 경우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다. 남아공과 체코는 마지막 3차전을 이겨도 승점 4에 머무른다.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체코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남아공은 지난 12일 개최국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0-2패, 체코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의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도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사실상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나란히 승점 1을 챙긴 양팀은 한국-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여전히 32강 가능성을 노릴 수 있다.

체코는 일찌감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6분 스로인 상황에서 아담 흘로체크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컷백 패스를 찔렀고, 알렉산드르 소이카가 아크 부근에서 골문으로 침투하던 사딜레크에게 내줬다. 사딜레크는 남아공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남아공은 실점 후 반격에 나섰지만, 별다른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매번 체코의 장신 수비벽에 막혔다. 그러다 후반 83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중원 사령관’ 모코에나 키커로 나서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남아공 모코에나(오른쪽). AP=연합뉴스

다만 모코에나는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 그는 전반 33분 체코 미드필더 루카시 체르프를 향해 수비하던 모코에나의 늦은 태클이 들어갔고,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경고 한 장을 받았던 모코에나는 이로써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마지막 3차전에 뛸 수 없게 됐다.

모코에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멕시코와의 이번 월드컵 첫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A매치 50경기 넘게 출전하며 남아공 중원에서 핵심이다. 남아공은 멕시코와의 1차전 때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와 템바 즈와네가 연이어 퇴장을 당해 이날 출전하지 못했고, 특히 즈와네는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아 한국전에도 나서지 못하는 등 ‘카드 악재’에 발목을 잡히는 모양새다.

한편, 월드컵 역대 최고령 2위인 1951년 9월생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 1952년 4월생으로 최고령 3위인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의 맞대결이 펼쳐진 이날 경기는 심판진으로도 주목받았다. 미국 출신 토리 펜소 심판이 여성으로 역대 두 번째로 남자 월드컵 경기를 주심으로 관장했고, 부심도 모두 여성인 브룩 메이오, 캐스린 네스빗(이상 미국)이 맡았다. 이날 6만8239명 규모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는 이날 6만744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애틀랜타=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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