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빼고, 공산당 무대 넣어" <조선> 색깔론 보도에 "사실과 달라"

윤근혁 2026. 6. 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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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독립운동 사적지 학생 탐방' 비판 보도... 서울교육청, 탐방계획 문서 공개해 반박

[윤근혁 기자]

 <조선일보>의 지난 6월 17일자 보도.
ⓒ 네이버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고교생 탐방'을 확대 실시할 예정인 서울시교육청이 <조선일보>의 "독립운동 탐방에… 김구 거주지는 빼고, 중 공산당 무대 넣어"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라고 펄쩍 뛰었다. "공산당 무대"를 언급한 색깔론 보도에 대해 이례적으로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특정 언론 보도에 이례적으로 정면 반박한 교육청, 탐방계획 문서 보니...

<조선일보>는 지난 17일자 기사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청소년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사업을 추진한다. 그런데 이 사업에 중국 공산당 신화의 무대인 시안 사변지는 들어가고, 김구 선생 거주지와 같은 독립운동 성지는 빠져 정체성 논란이 불거졌다"라면서 제외된 장소를 다음처럼 주장했다.

"국가보훈부가 매년 진행해 온 학생들의 답사 코스에는 김구 선생 등 임정 요인들이 피신해 살았던 '영경방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거주지', 일제강점기 한인 자제 교육을 위해 설립된 초등 교육기관인 '상하이 인성학교', 임정 요인들이 가입해 활동했던 '항저우 한국독립당 사무소' 등이 들어가 있었지만,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탐방에서는 이곳들 전부 제외됐다."

"독립운동사 권위자인 박환 수원대 명예교수는 '(시안과 충칭에 있는) OSS(미 전략첩보국) 독수리 작전 훈련지인 시안 태을궁, 미타오사,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를 썼던 충칭 오사야항 청사, 임정 요인들의 유해가 묻힌 화상산, 이동녕 선생 거주지 등을 들르지 않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설명자료를 내고 "학생 탐방 공고문에 있는 제안요청서의 예시만으로 최종 탐방계획을 단정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구 거주지 등 주요 사적지가 누락되었다'라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실제) 내용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조선일보>가 전문가의 입을 빌려 제외된 곳으로 보도한 'OSS 독수리 작전 훈련지인 시안 태을궁, 미타오사'의 경우 제안요청서에는 '제2지대 OSS 훈련지'라고 적혀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조선일보가 근거로 삼은 제안요청서에도 '미타오사'란 말만 빠졌을 뿐 해당 지역 방문이 분명히 적혀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 교육청 운영계획서에는 '제2지대 OSS 훈련지(미타고사)'라고 적혀 있다. 3번째 글자가 다르지만, 이곳이 바로 '미타오사'와 같은 곳이다.
 서울시교육청이 공고했던 '학생 탐방 제안요청서'. 글자를 굵게 한 것은 공고 뒤에 편집한 것임.
ⓒ 서울시교육청
역시 이 신문이 제외된 곳으로 지목한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를 썼던 충칭 오사야항 청사'에 대해서도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제안요청서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라고 적혀 있지 않느냐?"라면서 "운영계획서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연화지)'라고 적었지만, 일반적으로 연화지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오사야항을 도보로 이동해서 관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의 '영경방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거주지' 제외 보도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운영계획서에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라고 적혀 있고, 운영계획서에는 '영경방 10호'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라면서 "영경방은 임시정부 청사와 가까워서 청사 탐방할 때 이곳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고교 교과서에도 나온 '시안 사변지' 방문이 문제?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중국 공산당 무대'로 '시안 사변지'를 지목하면서 이곳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이곳은 한국 고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한국 독립운동의 향방에 영향을 미친 곳"이라면서 "중국 공산당 무대를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은 당연히 전혀 아니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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