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강 주역이 꼽은 멕시코전 키맨은 손흥민·이강인

정신영 2026. 6. 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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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과달라하라=이한형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와 박지성이 멕시코전 키플레이어로 손흥민과 이강인을 꼽았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취재진과 만나 “체코전에서 한국의 슈팅 기회 40%가 손흥민에게서 나왔다”며 “멕시코전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두세 차례 가질 수 있다. 득점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체코와의 1차전 직후 손흥민과 만나 “이번에 일을 낼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팀 내 최다인 6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잇달아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위원은손흥민의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35㎞로 대회를 통틀어 5위였다”며 “피지컬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여전히 대표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날 대표팀의 멕시코전 대비 최종 훈련을 지켜본 이영표는 후반전에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양 팀 모두 전반 내내 조심스럽게 경기를 할 것 같다”면서 “교체와 전술적 변화가 이뤄지는 후반전에 어느 팀이 더 정교한지, 조직력에서 실수를 덜 하는지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께 훈련장을 찾은 박지성 JTBC 해설위원도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해결해주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어느 쪽에 서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손흥민의 이름값은 경기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경기장에 없을 때도 그렇다”며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불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2차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을 선수로는 이강인을 꼽았다. 그는 “이강인은 강한 압박 속에서 안정적으로 탈압박할 수 있는 선수다. 상대 수비수 1~2명이 압박할 때 뚫고 나온다면 바로 멕시코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전에선 어떤 식으로든 상대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1차전과 같은 패스와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18일(한국시간) 오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과달라하라=이한형 기자


박 위원은 첫 경기의 좋은 분위기가 2차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어려운 분위기에서 월드컵에 왔는데 좋은 첫 경기를 보여줬다. 팀 내부의 결속도 최고점일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우려를 기대로 바꿨기 때문에 2차전 무승 징크스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달라하라=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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