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대학평가 톱30에 중국 5곳, 한국은 올해도 0곳…서울대 38위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Symonds)가 18일 오전 발표한 ‘2026 세계 대학 평가’에서 중국 대학 5곳이 ‘톱30’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 1위인 서울대는 지난해와 같은 3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상위권 대학들은 10년째 성장세가 정체된 반면, 중국 대학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QS는 전 세계 5000여 대학을 9개 항목으로 평가해 150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QS가 18일 발표한 ‘QS 세계대학평가 2027’에 따르면 세계 30위권에 진입한 중국계 대학은 총 5곳이었다. 중국 본토에서는 베이징대(Peking University)가 14위, 칭화대(Tsinghua University)가 공동 17위, 푸단대(Fudan University)가 30위에 올랐다. 홍콩에서는 홍콩대(The University of Hong Kong)가 11위, 홍콩중문대(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가 28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대학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서울대는 지난해와 같은 38위에 머물렀다. 이어 연세대 42위, 고려대 52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 65위, 포항공과대(POSTECH) 106위, 성균관대 108위, 한양대 155위 순이었다.
이번 평가에는 전 세계 1504개 대학이 포함됐다. 한국 대학은 43곳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은 99개 대학이 포함돼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인도는 52개, 일본은 41개 대학이 순위권에 진입했다. 한국이 순위 진입 대학 수에서 일본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대학들은 학계 평판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는 학계 평판 18위, KAIST는 46위, 연세대는 61위, 고려대는 69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교육 여건을 나타내는 교수당 학생 비율과 국제화 지표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서울대는 국제연구네트워크 부문 460위, 외국인 교수 비율 부문 801위에 머물렀다.

세계 1위는 매사추세츠공과대(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MIT)가 차지했다. MIT는 15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과 스탠퍼드대(Stanford University)가 공동 2위에 올랐다. 옥스퍼드대(University of Oxford),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 케임브리지대(University of Cambridge)가 뒤를 이었다.
QS는 이번 평가에서 중국과 중동 대학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신규 진입 대학 수와 순위 상승 대학 수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았으며, 29개 대학이 20계단 이상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미국과 영국 대학은 각각 36개교, 15개교가 20계단 이상 하락했다. 유학생 비자 규제 강화와 국제학생 유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QS는 “전통적인 서구권 중심의 고등교육 질서가 변화하고 있다”며 “상위권은 여전히 안정적이지만 중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아시아와 중동 대학들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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