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채권시장 "6월 FOMC 예상보다 매파적…국내, 외국인에 따라 약세 연동"

손지현 기자 2026. 6.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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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이를 반영해 간밤 미 국채 금리는 중단기 구간 위주로 급등했지만, 국내의 경우 이미 금리 인상 선반영이 충분히 되어 있는 만큼 외국인 수급 등에 따라 연동 수준이 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는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다.

FOMC 성명은 기존 성명과 비교해 훨씬 간결해졌으며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도 배제됐다.

점도표는 연내 금리 인하에서 인상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는 12월 금리 전망치(중간값 기준)가 석 달 전 3.375%(연내 25bp 인하)에서 3.750%로 38.5bp 상향된 것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금리경로 의견을 제출하지도 않았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드러내면서, 이날 긴축 결정을 내리지 않은 데 대해서는 "6주 후 다시 회의한다. 그때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6월 FOMC가 점도표나 워시 의장 기자회견 등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다고 진단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점도표나 워시 의장이 '물가 안정 목표에 집중한다'고 발언한 점 등등 전반적으로 호키시했던 회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워시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하 압박을 어떻게 견딜지 궁금증이 더 커졌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생각보다 점도표 자체가 매파적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C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연준도 이제 우리와 다를 바 없이 물가 잡는 것에 집중할 것 같다"며 "워시 의장이 강조하는 태스크포스(TF)도 결과적으로는 인상을 위한 도구를 만들어 놓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시스템 변화에서 오는 불확실성과 포워드가이던스 배제 등에 대한 적응 과정에서 미 금리도 상방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올해와 내년 점도표 상향 폭은 예상보다 컸다"며 "기자회견에서 물가안정 의지가 강조되고 소통이 최소화되면서 시장이 매파적으로 해석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올해 점도표 중간값이 1회 인상을 시사하고 있지만 실제 인상을 예고한다고 해석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매파 FOMC를 반영하면서 간밤 미 국채 금리는 중단기 구간 위주로 급등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3.3bp 급등한 4.1890%, 10년물 금리는 5.0bp 오른 4.4910%를 나타냈다.

다만 국내 금리에는 이미 4차례의 금리 인상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 등에 따라 약세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비교적 덜 밀렸다 보니 커브가 어떻게 될지 봐야겠다"며 "이날 국고채 1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 헷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저가매수를 한다면 덜 밀릴 수 있을 듯하다"며 "전일 막판에도 시장이 밀어올려진 것을 보면 최근에는 수급이 장난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C 채권 딜러는 "미 국채 금리가 그간 너무 잠잠했던 것 같고, 전일 커브가 플래트닝되는 것도 인상기 시작 프라이싱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단기적으로는 4.3%까지 열어둬야 하지 않나 싶은데, 그렇다면 국고채 3년물 금리도 또한번 3.9~4.0% 수준까지 도달할까 싶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외국인이 얼마나 사줄지에 달렸을 듯하다"고 부연했다.

B 채권 딜러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를 트라이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장에 녹아있는 최종금리 3.5% 뷰에 변화가 있어야할 것"이라며 "그 이상은 아직 잘 모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미 FOMC 위원 기준금리 전망(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앞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 3월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연내 1회 금리 인하(중간값 3.4%)를 예상한다고 판단했는데,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연내 1회 인상(중간값 3.8%)을 예상한다고 견해를 바꿨다.yoon2@yna.co.krX(트위터) @yonhap_graphics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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