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R&A, 골프공 비거리 제한 연기…"2030년 이후 결정"
골프공 제조업체 의견 수렴 결과
"2030년까지 아무런 변화 없을 것"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골프공 비거리를 제한하는 규칙 적용을 2030년 이후로 미룬다.
전 세계 공통된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USGA와 R&A는 17일(현지시간)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에서 공동 성명을 내고 "골프공 제조업체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골프공 비거리 제한은 2030년으로 시행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때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완 USGA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추진했던 변화가 실제 비거리 변화를 끌어내기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골프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도 혼란은 적은 아이디어들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비거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골프장 전장은 계속 길어지는 추세다. 이제는 프로 대회 코스가 8000야드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지난 25년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비거리가 약 30야드 늘어났다. 작년 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는 선수는 116명이다.
두 단체는 엘리트 선수들의 비거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검토하고 제한해 왔다. 최근에는 골프공의 비거리 테스트 기준을 변경해 비거리를 제한하자는 논의를 시작해 골프공 제조업체들의 반발을 샀다.
현재 골프공 기준(ODS)은 스윙 속도 시속 120마일(약 193㎞), 스핀양 2520rpm, 발사각 10도의 조건에서 공을 쳤을 때 비거리 317야드를 넘지 않아야 한다. USGA와 R&A는 스윙 속도를 125마일(약 201㎞)로 높이고, 발사각과 스핀양도 조정하는 안을 제안했는데, 이 경우 현재 사용되는 대다수 골프공이 규정을 위반하게 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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