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125조 특별배당' 나온다"…외국인들, 보통주 팔고 우선주로

이창환 2026. 6. 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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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급등으로 괴리율 벌어지면서 우선주 매력 부각
특별배당시 우선주 배당률 10%에 가까워질수도
연합뉴스

삼성전자 주식을 연일 순매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선주는 지분율을 높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보통주 급등으로 우선주와의 괴리율이 갈수록 커지는 데다 올해 실적 개선으로 대규모 주주환원이 예상되면서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보통주 급등으로 괴리율 벌어지면서 우선주 매력 부각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보통주(본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16일 기준 47.6%로 2013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올해 초 52.3%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반년 사이에 5%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170% 이상 뛰면서 외국인들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선 까닭이다.

반면 삼성전자 우선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76.8%에 달했다. 연초 77.5%에서 큰 변동이 없었고, 1년 전인 작년 6월의 73%와 비교하면 오히려 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우선주 주가 역시 150% 급등했음에도 외국인들은 보통주와 달리 우선주를 순매도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찍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배당금 역시 최대 규모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우선주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은 최대 268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FCF의 50%를 환원하는 주주정책을 운영 중이다. 매년 9조8000억원의 고정 배당을 지급하고 초과금액은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증권가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번 정산기 특별배당 규모는 최대 1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내년부터는 매년 지급되는 고정 정규배당금의 상향 가능성이나 FCF 환원 비율 확대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주환원의 매력도가 최고조에 달했다.

특별배당 시 우선주 배당률 10%에 가까워질 수도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의 과도한 괴리율도 우선주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할인율은 약 33%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치인 22%를 크게 상회한다. 2021년 3월 특별배당을 앞두고 우선주 할인율이 5% 수준까지 급격히 축소됐던 사례가 있어 현재의 괴리율이 특별배당과 함께 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기 때문에 동일한 금액을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지분량과 이에 따른 배당수익률이 훨씬 높다. 대규모 환원 계획이 이행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보통주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3.7~6.5% 수준인 반면 우선주는 최고 10.1%에 달하는 고배당 수익률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증권사들은 관측했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우선주 할인율은 현재 35%까지 벌어졌는데 이는 보통주 의결권을 포기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인 의결권 프리미엄이 크다는 시장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통주 순매도 속에서도 우선주 지분율은 상승했다"며 "선제적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되면 이 불확실성이 낮아지며 의결권 프리미엄과 우선주 할인율이 함께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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