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李대통령, 23일 외교사절단 초청해 만찬 연다

윤지원 2026. 6. 1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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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초대, 주한외교단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외교단을 비롯해 이 대통령 특사단 단장, 국회 외통위 위원, 관계부처 장관, 경제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 주한 외교단을 초청해 삼겹살 구이 등을 대접하는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7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117개 상주 공관 대사 전원을 초청하는 건 지난해 8월 15일 정식 취임식을 겸해 열린 광복절 행사 이후 처음이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 만찬이 취임 축하를 겸한 상견례 성격이었다면, 이번 만찬은 주한 외교단과 실질적 교류를 다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찬은 지난 9일부터 9박 10일 간의 일정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순방에 나선 이 대통령이 18일 귀국한 직후 열린다. 만찬 테이블에서 이 대통령은 순방 결과를 공유하고, 미·이란 종전 합의 등 굵직한 외교 현안을 각국 외교사절과 논의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정세 변화에 따른 우방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순방 또는 해외 정상 방한의 계기가 없어 달리 만나지 못한 국가의 외교단에도 성의를 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청와대 녹지원에서 야외 ‘한국식 바비큐(K-바비큐)’ 콘셉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겹살을 비롯한 다양한 육류와 쌈 채소 등이 제공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10월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중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모하메드 살림 하무드 알 하르씨 주한 오만 대사가 건배 대신 손하트를 제의했다. 연합뉴스

역대 정부에서도 대통령이 주한 외교단을 한자리에 모으는 대규모 초청 행사는 임기 중 통상 한 차례씩 진행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권 3년 차였던 2019년 10월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을 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2023년 1월 신년 인사회를 겸한 오찬을 진행했다.

한편 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 대사 후보자가 아직 부임하지 않아 미 측에선 제임스 헬러 대사대리가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4월 차기 주한 미국대사로 연방 하원 의원 출신인 스틸 후보자를 공식 지명했다. 스틸 후보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를 통과했지만, 인준안의 본회의 최종 표결을 남겨두고 있다. 익명을 원한 소식통은 “절차가 남아서 스틸 후보자가 여름 전에 한국에 부임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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