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항의방문 대학생들 "부정선거 제기 아냐, 실효 대책 요구할 것"
전선정 2026. 6. 17. 21:52
[현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부정선거 대항하는 학생들 올 것", "화이팅" 했지만... 외면, 선긋는 대학생들
[전선정, 유성호 기자]
|
|
| ▲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 소속 대표자들이 17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헌법상 참정권이 국가기관의 관리 부실로 인해 실질적으로 침해된 사건이다"라며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
| ⓒ 유성호 |
6.3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를 방문한 대학생들은 "부정선거 의혹 제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효적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을 만나 항의와 질책을 받은 강동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잘못을 인정하며 선관위의 철저한 개혁을 약속했다.
전국 대학의 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학생을 비롯한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은 17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청사 앞에서 "민주주의 근간을 바로잡기 위해 선관위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선 시국선언(지난 10일)에서도 정치권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던 이들은 이날도 "대학생 사회는 이번 사안을 특정 정파나 정치세력의 이해관계의 문제가 아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부정선거 의혹과도 단호히 선을 그었다. 앞서 꽹과리·북을 대동하며 "부정선거", "선관위 도둑놈", "사전투표 폐지"를 외치던 시위대는 "부정선거에 대항하는 학생들이 올 것"이라며 이들에게 "화이팅", "다같이 잘 싸우자"고 했지만, 학생들은 호응하지 않고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프지 말고 지치지 말고 당당히 맞서라"라고 말을 건네거나, 학생들과 함께 "규탄한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
|
| ▲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 소속 대표자들이 17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헌법상 참정권이 국가기관의 관리 부실로 인해 실질적으로 침해된 사건이다"라며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
| ⓒ 유성호 |
"부정선거 등 의혹 확대 위해 온 것 아냐"
| ▲ 중앙선관위 방문한 한국대학총학생회 "참정권 침해 규탄한다"ⓒ 유성호 |
이날 선관위 건물 앞에 선 나민석 공동포럼 사무처장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닌 선관위의 구조적 결함이 노출된 민주주의 참사"라며 "헌법상 독립기관이라는 이유로 어떠한 견제도 받지 않았던 중앙선관위에 대한 대학생과 국민 여러분의 의혹에 답변을 요구하겠다"라고 말했다. 나 처장 옆에 함께 선 대학생들은 "규탄한다"라고 크게 외쳤다.
|
|
| ▲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 소속 대표자들이 17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강동완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직무대리와 면담을 하고 있다. |
| ⓒ 유성호 |
이들은 청사 회의실에서 강동완 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옥미선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선관위 관계자 9명을 만나 질의하고 답변을 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국 대학 대표 17명은 "참정권은 진보·보수·여야의 문제가 아닌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라며 "정치가 무엇을 바라든 대학생들은 대학생으로서 목소리를 밝힐 것. 대학생 유권자를 대변해 대학생들의 목소리로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환교 유니스트 울산과학기술원 학부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입장을 대변하고, 확인되지 않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입을 뗐다. 그는 "이번 사태는 단순히 투표용지를 부족하게 인쇄한 실수로만 볼 수 없다"라며 "여러 안전장치가 연속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시스템의 실패라고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의혹을 확대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자료 공개와 제도 개선을 통해 더 이상의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구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이연우 서강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왜 충분한 예산이 있었는데도 투표용지를 충분히 인쇄하지 않았는지, 선관위가 해당 사태를 언제 인지했고 대응을 어떻게 했는지, 이 사태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었는지 규모 파악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 질문마다 세부적인 질의를 이어나간 그에게 강동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질문 자체가 엄청 예리하다"라며 "두 번째 질의에 대해서는 선관위의 보고 체계 자체가 작동이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이번 사태 원인 분석 및 대책을 세울 때 명확히 하겠다고 약속 드리겠다"라고 답했다.
|
|
| ▲ 강동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직무대리가 17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 대표자들과의 면담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 ⓒ 유성호 |
한편 강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상황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 너무나 송구스럽다"라며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인과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수습하기 위해 모두 각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개혁해야 한다는 마인드는 확실히 갖고 있다"라며 "검경 합동조사본부의 수사, 그리고 내일부터 국회에서 시작되는 국정조사 등 전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
| ▲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 소속 대표자들이 17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강동완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직무대리와 면담을 하고 있다. |
| ⓒ 유성호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마이뉴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친노, 친문, 뉴이재명...집권당, '부족(部族)의 시간' 넘어서야 성공한다
- 갑자기 나타난 박상용 검사 "재판 제대로 하는 겁니까"
- '장동혁 거취' 두고 국힘 충돌... "찌질이" vs. "대안도 없으면서"
- '다신 안 오고 싶다'는 관광객까지... "경포호, 이대로 가면 죽음의 호수 된다"
- 특검, '명태균 여조 대납' 의혹 오세훈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
- '정이한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 경찰 수사... 개혁신당은 "이미 탈당"
- "특전사 출신과 마동석 같은 사람이 아이들 계도"? 안민석의 무서운 입
- 청와대 "트럼프, 한반도 문제 진전 위한 역할 의지 표명"
- 이 대통령 "한국, 아시아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에 역할할 것"
- '응급실 뺑뺑이' 관련 의사 검찰 송치에 의료계 반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