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타난 박상용 검사 "재판 제대로 하는 겁니까"
<오마이뉴스>는 8일부터 2주 동안 열리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사건 국민참여재판을 매일 오전·오후·저녁 등 세 차례 이상 연속보도한다(omn.kr/2il9y). 또한 연어 술파티 의혹을 둘러싼 핵심 혐의가 다뤄지는 2주 차 때는 매일 재판이 끝난 뒤 오마이뉴스 법조팀 유튜브채널 '서초동 시끌법정'에서 재판 상황을 해설할 예정이다(www.youtube.com/@ohmynewsLAT). <편집자말>
[선대식 기자]
|
|
| ▲ 이화영 국민참여재판 증인 출석하는 박상용 검사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사실 술 파티 위증' 혐의 국민참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박 검사 증인신문은 어제 진행됐고, 이날 재판부는 박 검사를 부른 적이 없었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온 셈이다. 그는 바로 검사석으로 가서 검사들에게 조금 전 재판부에 '추가 증인신문 등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고, 법정 바깥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취재진에게 요청서를 공유하고 요청사항을 밝혔다.
1. 박상용이 서울고검 수사에서 거짓말탐지기 검사에 응하지 못하게 된 이유에 대해 추가 증인신문을 해주십시오.
2. 재판부 직권으로 박상용에게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해주십시오.
박 검사는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거짓말탐지기 검사에 동의했는데, 검사를 하지 않았다. 거부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 (이화영 변호인단은) 이화영씨는 거짓말 탐지기를 했고 다른 사람은 안 했으니까 이화영씨 말이 맞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심원들한테 거짓말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서울고검에 나를) 조사해달라고 계속 얘기했고 그러고 나서 그냥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면 제가 거짓말탐지기(검사)를 안 한 게 아니지 않나. 분명히 동의를 받아놓고 일부러 안 한 거다. 조사도 안 하고 거짓말탐지기(검사)도 안 하고 그거 왜 안 했나. 진실 반응이 나오면 안 되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거짓말탐지기(검사)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거짓말탐지기(검사)를 하자는 거다. 왜 못합니까"라면서 "(이화영이) 3년 넘게 거짓말을 수없이 했었다. 어디 가서 한 번 더 (거짓말)한다고 땀나고 심장이 뛰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코미디를 지금 여기에서 하고 있는데 (재판부가) 그거를 제대로 밝혀줘야지, 지금 배심원을 속이는 거다. 지금 배심 재판을 제대로 하는 겁니까?"라고 따지기도 했다.
박 검사는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위해 오늘을 포함해 사흘 남은 국민참여재판을 연장하자는 주장도 내놓았다. "축구는 90분 경기지만 중간에 반칙이 있으면 루스 타임이 있어서 좀 늘어나기도 한다"면서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면, 재판이 좀 늘어질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검찰청에서 술을 마셨다"는 증언이 진실로 판단된다는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의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가 지난 15일 <오마이뉴스> 등 언론에 공개된 것을 두고, 박 검사는 "여론 조작"이라고 헐뜯었다.
"다 유출해서 여론 조작해 가지고 어떻게 해볼까 하는 그런 짓을 이제 하지 말라는 거다. 그게 일어나니까 제가 못 참아 가지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
|
| ▲ 박상용 검사가 1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건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는 수원지방법원 형사11부에 제출한 추가 증인신문 등 요청서. |
| ⓒ 박상용 |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시간 50분 동안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증인신문이 있었다. 그는 2023년 5월 17일 저녁 수원지방검찰청 13층에 술 반입은 없었다고 증언하면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착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는다고 했다가 추후 철회한 이유를 두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안 봐도 비디오다. 해봐야 이득이 없어서", "정황상 불리할 것 같아서 응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서울고검은 (수원지검 술 반입을) 사실관계로 인정한 상태에서 저희를 조사했다", "제 말이 맞기 때문에 정반대인 (이화영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하면 거짓 반응이 나올까 두려워서 검사를 철회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전 회장은 "저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교사 손 뿌리친 학생의 한 마디에 충격... '요즘 학교' 이렇습니다
- "사과하십시오"... 오기두 변호사의 한마디에 재판장은 고개를 숙였다
- 주호치민 총영사관 별관, 사설 유학원 영업장으로 전락?
- '장동혁 거취' 두고 국힘 충돌... "찌질이" vs. "대안도 없으면서"
- '다신 안 오고 싶다'는 관광객까지... "경포호, 이대로 가면 죽음의 호수 된다"
- 선관위 항의방문 대학생들 "부정선거 제기 아냐, 실효 대책 요구할 것"
- '정이한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 경찰 수사... 개혁신당은 "이미 탈당"
- '트럼프와 골프 약속' 이 대통령 "한미관계는 단단하고 영원"
- '개표소 무법천지', 경찰이 이상하다
-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드라마 속 '참교육', 경기도에서 구현하겠다는 안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