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선진국 편입 임박?…“韓,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 높아”
“환율 안정 등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
“리밸런싱 영향으로 자금 유출 발생할 가능성도”

17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오는 23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MSCI 연간 시장 분류 검토에서 한국이 ‘워치 리스트(관찰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워치 리스트’ 등재는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이다.
MSCI는 각국 증시를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 시장, 독립시장 등으로 구분해 지수를 운영한다. 한국은 경제 규모와 유동성 측면에선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시장 접근성 부문에서 6개 항목을 충족시키지 못해 신흥국 지수로 분류된다.
NH투자증권은 정부가 추진 중인 외환시장 개방, 역외 원화 결제 인프라 구축, 공매도 제도 개선 등 시장 접근성 관련 과제가 상당 부분 진척된 만큼, MSCI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이후 2008년 처음으로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MSCI는 원화 환전의 어려움과 거래소 데이터 활용 제한 등을 이유로 선진국지수 승격을 보류했다.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한국이 워치 리스트에 등재될 당시에도 제도 개선 의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며 “외환시장 자유화 부문을 제외하면 대부분 과제가 상당 수준 이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과정에서 제도 개선 효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환시장과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의 운영 시간이 확대되면 원화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과 국제 결제망 연계가 구축되면 현재 변동성을 키우는 역외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을 제도권 안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선진국 지수 편입이 확정되는 시점에는 리밸런싱 영향으로 일부 자금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정부 로드맵에 따르면 2027년 선진국 지수 편입 결정을 목표로 하지만, 이행 지속성 및 안정성을 감안하면 2028년 6월 편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8년 6월 편입 발표 이후에는 리밸런싱에 따른 자금 유출이 예상되는데, 이는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워시 첫 FOMC’ 앞두고 혼조 마감…다우지수는 최고치 [뉴욕증시]- 매경ECONOMY
- [속보] 특검, ‘여론조사 대납 의혹’ 오세훈에 징역 1년6개월 구형- 매경ECONOMY
- ‘철강 한파’ 길어진다…포스코홀딩스 눈높이 낮춘 증권가 [오늘, 이 종목]- 매경ECONOMY
- 하이닉스 목표가 ‘껑충’ 왜?…8월 美 증시 상장 기대감 ‘솔솔’- 매경ECONOMY
- 지옥에서 돌아왔다…태양광의 재발견 [스페셜 리포트]- 매경ECONOMY
- 2년째 약보합 일산…기댈 것은 그것뿐? [감평사의 부동산 현장진단]- 매경ECONOMY
- 오세훈 5대 부동산 정책 통할까- 매경ECONOMY
- 빚투 차단 나선다…신용대출 조이는 인터넷은행- 매경ECONOMY
- CJ올리브영, 상장 대신 지주사 합병설 확산되는 이유 [재계톡톡]- 매경ECONOMY
- 젠슨 황 ‘쇼타임’ 이후…재계 총수가 달라졌다 [스페셜리포트]- 매경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