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선진국 편입 임박?…“韓,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 높아”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6.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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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연간 검토서 워치리스트 포함 가능성↑”
“환율 안정 등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
“리밸런싱 영향으로 자금 유출 발생할 가능성도”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7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오는 23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MSCI 연간 시장 분류 검토에서 한국이 ‘워치 리스트(관찰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워치 리스트’ 등재는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이다.

MSCI는 각국 증시를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 시장, 독립시장 등으로 구분해 지수를 운영한다. 한국은 경제 규모와 유동성 측면에선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시장 접근성 부문에서 6개 항목을 충족시키지 못해 신흥국 지수로 분류된다.

NH투자증권은 정부가 추진 중인 외환시장 개방, 역외 원화 결제 인프라 구축, 공매도 제도 개선 등 시장 접근성 관련 과제가 상당 부분 진척된 만큼, MSCI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이후 2008년 처음으로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MSCI는 원화 환전의 어려움과 거래소 데이터 활용 제한 등을 이유로 선진국지수 승격을 보류했다.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한국이 워치 리스트에 등재될 당시에도 제도 개선 의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며 “외환시장 자유화 부문을 제외하면 대부분 과제가 상당 수준 이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과정에서 제도 개선 효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환시장과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의 운영 시간이 확대되면 원화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과 국제 결제망 연계가 구축되면 현재 변동성을 키우는 역외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을 제도권 안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선진국 지수 편입이 확정되는 시점에는 리밸런싱 영향으로 일부 자금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정부 로드맵에 따르면 2027년 선진국 지수 편입 결정을 목표로 하지만, 이행 지속성 및 안정성을 감안하면 2028년 6월 편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8년 6월 편입 발표 이후에는 리밸런싱에 따른 자금 유출이 예상되는데, 이는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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