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귀환, 노르웨이는 어떻게 월드컵 다크호스가 됐나
[김형욱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그럼에도 월드컵 11회 연속(총 12회) 진출의 대업을 세웠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4강 진출 1회, 16강 진출 2회를 달성하며 적어도 기록상으로는 아시아 1위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축구 강국들이 모여 있는 유럽, 남미의 경우 본선 진출이 터무니없이 어렵다.
여기, 1990년대 FIFA 랭킹 2위에 두 번이나 오르며 세계를 호령한 국가가 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노르웨이, 1930년대의 첫 번째 황금기에 이어 1990년대~2000년대 두 번째 황금기 때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에 연속으로 진출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는데, 20년 넘게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즉 2002~2022년 월드컵 6회와 2004~2024년 유럽선수권 6회까지 통산 12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본선 진출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처참하게 졌으면 할 말이라도 없겠으나 항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러니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독이 든 성배'였다. 2020년부터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22 월드컵과 2024 유럽선수권 진출에 실패했으나, 2026 월드컵도 맡게 된 스톨레 솔바켄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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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노르웨이: 월드컵의 다크호스>의 한 장면. |
| ⓒ 넷플릭스 |
솔바켄 감독은 모든 걸 끌어안고 전 국민의 비난을 한 몸에 받는다. 그럼에도 그와 그의 팀은 무너지지 않고 나아간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2026 월드컵 예선이 시작됐다. 사실 노르웨이에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했기에, 자신감을 갖고 자신들의 실력을 뽐내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맨시티 소속의 세계 최고 골잡이 홀란드와 쇠를로트, 라르센 공격 3인방에 아스널 소속의 위대한 주장 외데고르와 누사, 보브, 베르게 등의 미드필더진에 역시 굴지의 리그에서 활약 중인 수비진과 골키퍼까지 엄청난 스쿼드를 자랑한다. 그들 중 주요 멤버들이 모두 작품에 출연해 소회를 밝히니, 참으로 귀중하다.
황금세대의 완성
노르웨이가 예선에서 상대해야 할 상대는 월드컵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이탈리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몰도바였다. 객관적으로 볼 때 2강 1중 2약으로 노르웨이로서는 이탈리아와 자웅을 겨뤄야 했다. 조 1위만 월드컵에 직행하고 2위는 지옥의 플레이오프를 겪어야 했으니, 조 1위가 아니면 안 되었다.
첫 경기에서 몰도바를 5:0으로 대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노르웨이는 3차전에서 대망의 이탈리아를 만난다. 노르웨이에 세계 최고의 골잡이 홀란드가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세계 최고의 수문장 돈나룸마가 있다. 창과 방패의 대결, 결과는 믿기 힘든 노르웨이의 3:0 완승이었다. 이제 승점은 물론 골득실 관리를 잘하며 10차전 이탈리아전을 준비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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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노르웨이: 월드컵의 다크호스>의 한 장면. |
| ⓒ 넷플릭스 |
26년 만의 메이저 대회 진출이자 28년 만의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 전 국민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바, 2026 월드컵 최고의 다크호스로 뽑히고 있으니 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눈여겨볼 만하다.
홀란드의 경우 예선 8경기에서 자그마치 16골을 뽑아내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였으니, 본선에서도 믿어 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본선 조 편성이 썩 좋진 않으니, I조의 프랑스, 세네갈, 이라크와 함께 죽음의 조를 형성했다. 우승 후보 프랑스에 16강 전력 세네갈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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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노르웨이: 월드컵의 다크호스> 포스터. |
| ⓒ 넷플릭스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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