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 재신임 투표한다
"재신임 시 DS부문 분리 교섭"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가 최승호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 투표에 들어간다.
초기업노조는 17일 '2026년 4차 총회 공고'를 통해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규약 개정과 더불어 최 위원장의 재신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합원 과반이 찬성할 경우 안건이 가결된다.
최 위원장은 "2026년 교섭의 결과로 조합원분들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잠정합의안 결과와 관계없이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재신임 될 경우 2027년 교섭에서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을 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DS 부문의 교섭 단위 분리와 DS 부문 위원회 구성,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분리 교섭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교섭대표노조 지위 확보로 공동교섭단이 아닌 초기업 노조만의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초기업노조를 포함한 공동교섭단은 사측과 지난달 20일 반도체 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및 주택자금 대출제도(최대 5억원) 신설, 평균 임금 6.2%(기본인상률 4.1%·성과인상률 2.1%)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그러나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가 현격히 벌어지면서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물론 DS 부문 내 시스템LSI·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제기돼왔다.
초기업노조는 반도체 직원들이 주축인 노조다. 한때 임금교섭 과정에서 조합원 수가 7만6000명을 넘어서며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으나, 최근 그 지위를 상실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5만6450명으로 집계됐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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