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메시의 해트트릭 원맨쇼... 월드컵 통산 득점 공동 1위 등극
[박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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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시각 17일 북중미FIFA 월드컵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 ⓒ 연합뉴스/UPI |
아르헨티나는 17일 오전 10시(아래 한국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알제리에 3-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 메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
아르헨티나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키고, 곤살로 몬티엘-크리스티안 로메로-리산드로 마르티네스-파쿤도 메디나가 포백을 형성했다. 중원은 로드리고 데 폴-알렉시스 마칼리스테르-엔소 페르난데스-티아고 알마다, 최전방은 리오넬 메시-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맡았다.
알제리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장갑은 뤼카 지단이 꼈다. 포백은 라얀 아이트누리-라미 벤세바이니-아이사 만디-라피크 벨갈리가 수비를 책임졌다. 미드필드는 나빌 벤탈레브-히샴 부다위, 2선에는 파레스 샤이비-이브라힘 마자-아니스 하지무사가 자리했으며, 원톱은 아민 구이리가 배치됐다.
두 팀은 경기 초반 오프사이드 불운에 휩싸였다. 전반 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른쪽 팔이 수비수에 앞섰다. 전반 7분에는 미드필드에서 스루 패스를 받은 샤이비가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이 취소됐다.
아르헨티나는 후방에서 침착하게 점유율을 높이며 알제리의 두터운 수비 조직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메시가 3선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며 빌드업에 참여했다. 아르헨티나는 알제리의 빈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17분 센터백 사이로 내려온 데 폴이 후방에서 전진 패스로 알제리 압박을 통과시켰다. 패스를 받은 메시가 먼거리에서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제리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에도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상대의 압박에도 뛰어난 볼 키핑 능력과 패스 플레이로 소유권을 내주지 않았다.
전반 36분 메시의 기습적인 프리킥 슈팅은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알제리는 샤이비를 활용하는 공격 패턴으로 조금씩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4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샤이비가 머리로 돌려놨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43분에는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중앙 공간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높이 떠올랐다. 1분 뒤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은 아르헨티나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전] 메시 해트트릭 완성...아르헨티나, 알제리에 3골차 완승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몬티엘 대신 나우엘 몰리나를 교체 투입했다. 전반전 왼쪽 윙어 샤이비의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의 교체로 해석된다.
아르헨티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카운터 어택으로 알제리를 공략했다. 후반 5분 메시가 박스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후반 8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0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알마다 대신 훌리안 알바레스, 니코 곤살레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5분 한 골을 추가했다. 마칼리스테르의 중거리 슈팅이 지단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나온 공을 메시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알제리의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은 후반 19분 구이리, 부다위, 하지 무사 대신 리야드 마레즈, 호삼 아우아르, 호마메드 아무라를 차례로 교체 투입했다.
후반 20분 메시의 결정적인 왼발슛이 지단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저지됐지만 후반 31분 자신의 첫 번째 월드컵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중앙에서 드리블로 치고 나간 메시가 니코 곤살레스에게 패스를 보냈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곤살레스로부터 다시 패스를 넘겨받은 메시는 박스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후반 34분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메시, 로메로 대신 니코 파스,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들어갔다.
패색이 짙은 알제리는 후반 37분 벤탈레브, 샤이비를 빼고, 라미즈 제루키와 아딜 불비나를 들여보냈다.
메시, 200번째 A매치 경기서 첫 번째 월드컵 해트트릭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특히 메시의 월드컵 우승은 축구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였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출전한 메시는 4전 5기 끝에 조국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며 황제의 대관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앞서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무관 징크스를 깬 아르헨티나는 월드컵과 2024 코파 아메리카까지 제패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마저 우승한다면 사상 초유의 메이저대회 4연패 신화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메시는 다시 한 번 동료들과 함께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선언했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알제리의 차이를 가른 것은 메시의 존재 유무였다. 아르헨티나는 알제리를 상대로 점유율에서 열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앞서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메시의 득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무엇보다 이날 알제리전은 메시에게 기념비적인 경기였다. 통산 200번째 A매치이자 6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1987년생으로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1선과 2선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플레이 메이킹에 주력함과 동시에 공간이 열리는 즉시 감각적인 패스와 슈팅을 시도했다.
메시는 전반 초반 탐색전 분위기 양상에서 첫 번째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전 2골을 추가한 메시는 자신의 첫 번째 월드컵 해트트릭이자 월드컵 통산 16호골을 기록,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역대 최연소 월드컵 득점과 최고령 득점 기록도 세웠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18살,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38살의 나이에 골을 터뜨렸다.
첫 단추를 잘 꿰멘 아르헨티나는 오는 23일 유럽의 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1차전
(캔자스시티 스타디움, 미국 캔자스시티 - 2026년 6월 17일)
아르헨티나 3 - 메시(도움:데 폴) 17' 메시 60' 메시(도움:니콜라스 곤살레스) 76'
알제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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