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롤스로이스 독점 깬다…항공엔진 핵심소재 국산화 착수
정부가 미국 GE와 프랫앤휘트니(P&W), 영국 롤스로이스, 프랑스 사프란 등 소수 기업이 장악한 항공기 엔진 핵심 소재·부품 기술 확보에 나선다.
우주항공청은 '항공 가스터빈 엔진용 구조물 고강도 소재·부품 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향후 5년간 총 429억원(정부 297억원)이 투입된다. 경량·내열 소재 5종과 핵심 부품 4종 개발이 목표다.
항공기 엔진은 항공기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꼽힌다. 특히 엔진에 사용되는 소재는 고온·고압 환경을 견뎌야 할 뿐 아니라 엄격한 인증 기준도 충족해야 해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다.
실제로 항공기 엔진 소재와 부품 기술 체계를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엔진 수입 중심 구조 속에서 관련 기술을 축적할 기회가 제한됐고, 고가 부품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져 왔다.
소재 설계부터 인증까지 전주기 역량 확보
이번 사업에는 항공기 엔진 체계개발 기업을 중심으로 소재 기업 9곳과 대학·연구기관 11곳 등 총 20개 기관이 참여한다.
연구진은 경량 소재 단조품과 고강도 소재, 초내열 소재 및 정밀주조 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주청은 단순한 소재 국산화를 넘어 소재 설계와 제조, 시험평가, 데이터 축적, 제품 적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기술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독자 항공기 엔진 개발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부가가치와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오태석 청장은 "항공기 엔진은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소재·부품 기술은 독자 엔진 개발과 산업 부가가치 창출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우주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항공 소재·부품 분야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독자 항공기 엔진 개발 역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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