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원과 엘베 타면 냄새에 구역질" 민원에 사과문 쓴 관리인…누리꾼 '부글부글'

최영 2026. 6. 17. 11:1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화원 냄새에 구역질" 민원 제기
관리인 사과문 공개되자 비판 쇄도

아파트 청소 직원과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혐오스럽다는 아파트 입주민의 민원에 관리인이 대신 사과문까지 작성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미화원 관련 민원에 대해 관리인이 작성한 사과문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스레드 캡처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를 통해 누리꾼 A씨는 "한 입주민이 아파트 청소 직원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면 냄새 때문에 메스꺼움을 느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해당 민원과 관련해 아파트 관리인이 작성한 손편지 사과문도 공개됐다.

공개된 사과문에는 "우리 입주민님께 감히 글을 올린다.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한 입주민께서 근무 중 미화원과 엘리베이터에 같이 탑승하게 돼 역겹고 구역질이 난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관리인은 "죄송하다. 철저하게 주의시키고 입주민과 동승하지 않도록 교육시키겠다"며 "다만 미화원들은 배정된 구역을 이동하면서 가장 더럽고 불편한 곳을 청소하고 있다"고 했다.

또 "속옷이 땀에 흠뻑 젖도록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점만 알아달라"며 "불편하시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조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더욱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에 해당 민원 내용을 전한 A씨는 "그 입주민은 청소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 구역질이 난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청소 직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각종 악취를 묵묵히 감내하며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당신이 맡은 그 '쓰레기 냄새'는 청소 직원이 아닌,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서 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입주민 민원 알려지자 온라인서 비판 여론 확산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입주민의 민원 제기를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쓰레기 냄새보다 더 심한 건 저런 인성 아니겠냐.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전혀 없는 행동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마움은 모르고 불편함만 찾는 인간들이 있다. 대체 어떤 생각으로 저런 민원을 넣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그렇게 불편하면 당신이 계단으로 다니면 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최소한의 존중도 없나?" 저 집만 빼고 청소해라", "욕을 먹고 싶어서 손을 드는구나", "저런 자와 함께 사는 것 자체가 창피하다" 등 비난이 이어졌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