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만시대]⑤MSCI 선진지수 편입될까…남은 韓증시 업그레이드 과제는
"정책 모멘텀, 일관성 확인돼야"
외국인 투자접근성 개선도 필요
편집자주
불과 1년 전 코스피 5000도 먼 얘기처럼 들리던 한국증시가 이제는 '1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정부 주도의 자본시장 체질 개선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 우려가 커진 가운데 본지는 총 5회에 걸쳐 해외 투자자와 국내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코스피 1만 시대'의 과제를 짚어본다. 해외 투자자 시각에서 진단한 한국 증시의 현주소부터 국내 증권가 전망, 남은 과제까지 한국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꼬리표를 떼고 구조적 리레이팅(re-rating)에 성공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①[인터뷰]"전세계 AI 관련주 중 가장 싼 건 삼전·하이닉스"
②[인터뷰] "1만피 시대 핵심은 ROE 개선"
③"올해 1만피 가능" 국내 증권사 센터장들이 본 코스피
④"장기투자 유도하려면 결국 세제…금투세 재논의 필요"
⑤MSCI 선진지수 편입될까…남은 韓증시 업그레이드 과제는
코스피 1만 시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 증시가 '코리아 프리미엄' 단계로 도약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장에서는 이달 중순 발표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여부를 증시 선진화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본시장 개혁의 지속성, 투자자 보호, 외국인 투자 접근성 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손꼽힌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24일 연례 시장 분류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여부가 이번 발표의 최대 관심사다. 이달 관찰대상국 등재에 성공할 경우 빠르면 2027년6월 편입 발표, 2028년 실제 반영이라는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
MSCI 선진국지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연기금, 패시브펀드 등의 자산 배분 기준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편입 의미가 크다. 단순한 상징성을 넘어 한국 자본시장의 질적 도약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선진 시장으로서의 신뢰를 입증하고 장기 자금 유입 기반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관찰대상국 편입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시각이 확인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외환시장 개방과 투자자 인프라 개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발표 시점보다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시점(7월 6일)이 늦어 거래 안착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은 걸림돌이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MSCI는 정책 변화 확인 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지정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접근성 평가가 부진하다는 점이 여전히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증시가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개혁이 지속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는 상법 개정을 통해 거버넌스 개선 및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정책 모멘텀, 일관된 추진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이사의 충실의무가 적용되는 이사회 질적 개선이 장기 과제"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역시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해외 개인은 접근이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인 공시를 해야 한다. 양적 측면뿐 아니라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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