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69만원으로 높였지만 "매수는 글쎄"…현대차 중립으로 낮춘 이유 [클릭 e종목]

송화정 2026. 6.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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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17일 현대차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본업보다는 로봇 기대감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주가 상승은 기존의 자동차 관련 신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아니라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내 성장 기대감에 기반한다"면서 "계량화 방법은 없지만 업종 내 경쟁 업체들과의 주가 추이를 본다면 완성차 업종과는 전혀 다른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본업의 감익과 동반되는 주가 상승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현대차의 이익 예상치는 연중 주가와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손익에 영향을 전혀 주지 않고 있는 신사업에 대한 적정가치를 본업의 이익에 기반해서 계산하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며 "현대차의 세전이익 대부분은 자동차 사업에서 발생하지만 금융, 기타, 지분법손익 부문을 합치면 2025년 기준 세전이익의 40% 수준을 차지한다. 즉, 로봇이 아닌 완성차 사업 본연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타당해도 결국 단일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 적용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ER 멀티플은 본질적으로 현재 창출되는 이익의 지속성과 성장성을 반영하는 평가 지표다. 따라서 아직 실질적인 이익 기여가 없는 로보틱스 사업의 가치까지 단일 PER 멀티플로 설명하려는 것은 미래 옵션가치를 기존 완성차 사업의 이익창출 능력에 귀속시키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남아있는 주가 상승 트리거로 ▲6~7월 중 소프트뱅크의 BD 지분 풋옵션 행사 ▲하반기 진행될 BD 유상증자에서 제3자의 지분투자 ▲BD의 계열사 외 수주를 통한 향후 생산량 가시성 확대를 꼽았다. 그는 "그럼에도 BD의 기업공개(IPO) 밸류에이션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론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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