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도 저렇게까지 해?” 졸던 대치맘 정신 번쩍 든 장면

지난 2월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선 26학번 신입생 입학식이 열렸다. 자녀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수천명의 부모 사이에서 어느 여성 한 명에 카메라 세례가 쏟아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었다.
이날 이 사장도 여느 부모처럼 아들 임모 군의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대를 찾았다. 이 사장과 마주친 이들은 연예인을 만난듯 신기해하고 반가워 했다. 그를 얼싸안으며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었다. 시종일관 웃으며 인사하는 이 사장의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540만에 이른다.
최근 이부진 사장은 학부모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학부모들의 ‘셀럽’이다. 자녀 교육에 헌신적인 싱글맘이자, 학부모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엄마 이부진’의 모습에 보통의 부모들이 환호한다.
특히 2025년 12월초 당시 휘문고 3학년이던 이 사장의 아들 임모군이 2026학년도 서울대 경제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적 관심이 급증했다. 박선영 전 국회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보름 가까이 이부진이 키워드”라며 임군의 수능 성적 및 서울대 합격 소식을 전하며 언론에도 보도됐다.
이 사장은 아들 교육을 위해 용산구 한남동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전입했다. 아들이 휘문중·고교에 다닌 6년동안 학교 행사에 참석한 이 사장을 봤거나, 대치동 학원 앞에서 아들을 데리러 온 이 사장을 만났다는 목격담은 수도 없이 많다.

예를 들어, 대치동에서 한 학부모가 2~3시간씩 이어지는 학원 입시설명회에 갔다가 잠깐 졸았는데, 눈을 떠 보니 옆에서 이부진 사장이 설명회 내용을 열심히 필기하고 있더라는 거다. 이 모습을 본 학부모가 ‘재산이 수조원인 이부진 사장도 저렇게 열심히 입시 대비를 하는데 내가 뭐라고 힘들어하나’ 하는 생각에 정신을 바짝 차렸다는 경험담은 유명하다.
이 사장 모자를 보는 학부모들의 시선에 대해 대치동 교육 컨설턴트의 분석은 이렇다.
"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성적은 마음대로 안 되죠. 학생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요. 부모의 노력도 필요해요, 특히 모든 애들이 다들 열심히 하는 대치동에선요. 대치동은 그 노력의 가치를 정말 높이 평가하는 곳인데, 재산이 수조원인 이부진 사장도 저렇게까지 아들을 위해서 하는 마당에 ‘내가 뭐라고’ 힘들어하나 하면서 자극받은 부모들이 많았죠. " - 윤미리 인사이드대치 대표 -
‘맹모 이부진’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이전에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지점 철수 같은 경영적 판단에 대한 평가나, 공개 석상에 이 사장이 입고 나온 옷이나 가방에 대한 호기심을 뛰어넘는다.
(계속)
“재벌 중에 이부진 같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이부진 신드롬’이 휩쓸고 간 대치동엔 요새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대체 학원가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이부진도 저렇게까지 해?” 졸던 대치맘 정신 번쩍 든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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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련ㆍ장주영ㆍ심서현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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