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로드 투 MSI’서 한화생명·T1 승리… 대전행 확정

윤민섭 2026. 6. 17.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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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T1 꺾고 가장 먼저 확정
T1은 젠지 누르고 5년 연속 진출
MSI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서 열려
지난 12~14일 강원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로드 투 MSI’ 현장 모습. 라이엇 게임즈 제공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두 번째 국제대회에 참가할 국내 팀이 가려졌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 ‘로드 투 MSI’가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두 팀은 이달 말 대전에서 열리는 e스포츠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한국에 배정된 MSI 티켓은 단 2장. 원주에서 그 주인을 가렸다. 우선 지난 12일 1시드 결정전에서 정규 시즌 1위 한화생명과 2위 T1이 맞붙었다. 한화생명이 T1을 3대 1로 이겨 가장 먼저 MSI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로드 투 MSI에서 T1에 져 대회 참가가 좌절됐던 설움도 씻어냈다. ‘제카’ 김건우는 “작년에는 아쉬운 기억을 갖고서 돌아갔는데 올해는 1시드로 MSI에 가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과 김건우는 올해 처음으로 MSI에 참가한다.

한화생명은 12일 T1을 이겨 1시드로 MSI에 진출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13일 정규 시즌 3위 젠지와 4위 KT의 맞대결에서 젠지가 이겨 마지막인 14일 T1과 젠지의 2시드 결정전이 성사됐다. LCK의 대표 라이벌인 두 팀이 또 한 번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셈. 이번엔 T1이 웃었다. T1은 5판 3선승제로 펼쳐진 경기에서 3대 2로 이겨 2시드 자격을 거머쥐었다. 임재현 감독 대행은 이날의 승인으로 ‘집중력’을 꼽았다.

T1은 5년 연속 MSI에 나서게 됐다. 5년간 2차례 준우승에만 그쳤던 만큼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오너’ 문현준은 “5번째 출전인데 지금까지 트로피가 없어 아쉽다. 다시 소중한 기회를 잡은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이번엔 반드시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케리아’ 류민석도 “우승을 못 해서 아쉬운 마음이 항상 있었다. 그동안의 MSI를 되돌아보면 만족스러운 경기가 없었다. 이번에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T1은 14일 젠지를 꺾고 2시드를 거머쥐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반면 젠지는 4년 연속 MSI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2024·2025년에 이은 3년 연속 우승 도전 기회도 놓쳤다. 유상욱 감독은 T1에 패한 뒤 “전체적으로 상대보다 조금씩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밴픽(사전 전략)도, 팀으로서의 플레이도 부족해서 졌다”고 말했다. 또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라며 “휴식 기간을 활용해 팀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경기가 강원도에서 열린 건 2022년 서머 시즌 결승전 강릉 개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2026년은 로드쇼의 해다. LCK는 수도권 외 지역의 팬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경기를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에 찾아가고 있다”며 “원주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LCK는 지역 e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1의 ‘페이커’ 이상혁도 이번 원주 방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산을 비롯한 풍경도 좋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인프라도 좋아서 나중에 강원도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원주에 머물면서 먹은 음식이 전부 맛있었다. 물가도 저렴해서 좋았다. 원주 최고”라고 덧붙였다.

MSI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MSI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2022년 부산 개최 이후 4년 만이다. 한화생명과 T1 외에도 전 세계 리그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한 11개 팀이 참여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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