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된 344억 창원 ‘빅트리’…“조감도와 딴판” 수사 받는다

경남 창원시의 인공나무 전망대 ‘빅트리’가 조감도와 다른 외관으로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시가 감사를 벌여 담당 공무원을 신분상 조치하고, 민간사업자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시는 지난 2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성산구 대상공원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공원시설 빅트리와 관련해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시는 지난해 빅트리의 외관이 공개된 뒤 조감도와 딴판인 흉물이라는 시민들의 비판과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관련 절차 이행 실태, 행정 판단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
시는 감사 결과 담당 공무원들이 빅트리 디자인 최종 변경 과정에서 감리자와 민간사업자가 관계법령에 따른 공식 검토·보고를 적정하게 이행했는지 자세히 확인·검토해야 했지만, 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시 업무를 맡았던 4명에 대해 훈계·주의 조치를 했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의뢰했다.
또 빅트리 조성 공사비 산정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업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실 관계 및 민간사업자 측의 위법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빅트리 조성에 수백억원이 투입됐다는 점을 들어 사업비 부풀리기 의혹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시에 따르면 민간 측이 빅트리 조성에 투입한 사업비는 344억원 상당으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관련 법령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향후 수사 등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감사 결과를 상세히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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