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빈집의 변신… 종로구, 주거 위기 가구 위한 긴급주택 조성

이병주 2026. 6. 16. 18:3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로구 관내 빈집 내부의 리모델링 전(왼쪽)과 리모델링 후 조감도(오른쪽). 긴급주택으로 조성된 공간은 주거 위기 가구의 임시 거처로 활용될 예정이다.

방치된 빈집이 주거 위기 가구를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종로주거복지센터(센터장 최승구)는 종로구청,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함께 관내 빈집을 활용한 ‘주거 위기 가구 긴급주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개발 지역과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갑작스러운 퇴거 위기나 화재 등으로 당장 거주할 곳이 필요한 주거 취약계층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 세 기관은 역할을 분담해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종로주거복지센터는 사업 기획부터 긴급주택 운영, 입주 대상자 발굴과 사례관리, 공공임대주택 연계 지원 등을 담당한다. 종로구청은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홍보를 맡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관내 보유 빈집을 제공해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을 넘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도시재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환경디자인과 김채원 학생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학생 봉사단은 디자인 설계와 공간 기획, 시공 과정에 직접 참여해 공공성과 창의성을 접목한 주거 공간 조성에 나선다.

또한 종로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단도 옥상 방수공사 지원에 참여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종로주거복지센터·종로구청·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추진하는 긴급주택 지원사업 대상지. 사진은 빈집 리모델링 전 모습(왼쪽)과 리모델링 후 조감도(오른쪽). 해당 공간은 주거 위기 가구를 위한 임시 거처로 활용될 예정이다.

종로주거복지센터는 이번 긴급주택이 단순한 임시 거처 제공을 넘어 주거 위기 가구가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시원과 여인숙 등 비주택 거주 비율이 높은 종로구의 특성을 고려할 때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방치된 빈집은 지역사회의 문제로 인식될 수 있지만, 적절한 활용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주거복지센터와 종로구청,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업무협약(MOU) 체결과 빈집 사용대차 계약을 완료했으며,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 첫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방치된 공간을 사회적 자산으로 전환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주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병주 기자 ds5ec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