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연봉 3억? 배민라이더 될 것” 의대 교수가 아들에 시키는 것

박소영 2026. 6.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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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 가는 것 의미 없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이 발언이 지난달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3년 내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의사를 대체한다”고 했는데요. AI는 이미 글쓰기·그림·코딩을 넘어 단순 노동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단계까지 진입했습니다. 이 속도라면 진단과 수술을 담당하는 임상 의사 역시 머지않아 대체될 수 있다는 주장이죠.

‘의대에 미친 한국’이라는 다큐멘터리가 나올 정도로, 한국에서 의사에 대한 선호도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초5가 고2 과정을 배우는 ‘초등 의대반’이 등장했고, 이과 최상위권의 대부분은 의대 진학을 원합니다. 지금까지 의사가 높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를 누려온 직업이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AI 시대에 의사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머스크의 말처럼 의사도 AI에 대체될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를 만나 물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정재훈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예방의학교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의대에 미친 한국.’

이런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나올 정도로, 한국에서 의사 직업에 대한 선호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초5가 고2 과정을 배우는 초등 의대반이 등장했고, 이과 최상위권은 거의 의대 진학을 원한다. 그런데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의대에 가지 마라”고 한다. “3년 내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의사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AI가 사회 전반의 직업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요즘, 아이를 의대에 보내는 게 맞는 걸까?

" 인공지능(AI)이 정말 무섭습니다. 의대 교수도 곧 대체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임상 의사 역시 지금과 같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를 누리지 못할 겁니다. "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AI 시대 의사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감염병 역학과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인 그는 의학계에서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인물로 꼽힌다. 2018년부터 의료 AI를 연구했고, 2022년 챗GPT 등장 이후에는 생성형 AI를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미나이·클로드·딥시크 등 주요 모델을 모두 써본 그는 “AI는 이미 박사후연구원 수준으로, 문헌 조사와 요약, 논문 작성, PPT 제작까지 가능하다”며 “쓰다 보면 나 역시 곧 대체될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의 사회경제적 지위만 보고 아이에게 의사가 되라고는 못 하겠다”고 했다. AI가 이미 의사 국가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전 세계의 최신 논문과 임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하며 인간 의사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현실과 미래를 담아 책『의대 갈 결심』을 냈다. AI 시대, 앞으로 의사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그래도 의사를 꿈꾼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정 교수를 만나 물었다.


🛵의사 ‘고급 배민 라이더’ 된다


올해도 의대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107명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대다수가 의학 계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AI 메모리 수요 호조로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계약학과 역시 등록 포기율이 높다. 정 교수는 “의대 전체 모집인원이 약 3000명인데, 사실상 전국 1등부터 3000등까지 의대에 들어간다”고 했다. 최상위권 학생이 의대를 지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정 교수는 “‘의대 불패 신화’는 머지않아 환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Q : 왜 환상이 되나요?
A : 의사의 수입과 안정성이 보장되는 이유는 ‘자격증’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의학 관련 일자리의 상당 부분을 AI가 대체하고 있어요. 석·박사 과정, 박사후연구원까지 약 50명과 함께 연구를 해왔는데, AI가 이들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사람은 글을 많이 쓰면 집중력이 떨어지지만, AI는 수십 장을 써도 지치지 않아요. 연간 2000만~3000만원이 들던 영문 교열도 지금은 한 달에 3만원짜리 AI로 해결해요. 이런 이유로 연구실 인력 규모를 줄였습니다. 임상 의사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Q : 임상 의사는 어떤가요?
A : 의사가 갖춰야 할 의료 지식은 이미 AI가 인간을 앞질렀어요. AI는 지난해 미국과 한국의 의사 국가고시에서 95~100점을 받았습니다. 한때 의대 최상위권 학생이 몰리던 영상의학과에서 하는 엑스레이·CT·MRI 판독도 AI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하죠. 외과도 예외는 아닙니다. 머스크가 AI 로봇이 3년 안에 외과 의사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게 괜한 얘기가 아니에요.

Q : 머스크 예측이 현실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A : 3년은 짧고, 10년 정도로 봅니다. AI 기술은 이미 상당히 발전했어요. 특히 한국은 로봇 수술의 핵심인 조작 데이터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축적돼 있습니다. 이를 학습하면 10년 안에 외과 의사의 집도 영역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상용화와 제도적 정착은 별개예요.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도로에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리잖아요. 수술 역시 제도적 장벽과 환자·의료진의 거부감이라는 변수가 큽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어느 진료과도 AI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그래서 의사가 ‘배민 라이더(전업 배달원)’가 될 거라고 봅니다.

(계속)

충격적인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평균 3억원(2022년 기준) 이상인 의사 연봉에 대해서도 그는 “미래엔 더는 벌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 아이는 의대 진학 포기했다. 의사보다 ‘이 직업’이 더 크게 성공할 거다.”
그는 어떤 길을 찾은 걸까.
AI 시대를 직접 겪어본 의사 아빠의 선택,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시대, 연봉 3억 의사 불가능” 의대 교수가 아들에 시키는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359

■ 헬로 페어런츠-의사의 미래는?

「 강남8학군 학부모 뒤집어졌다…“학생 폰 싹 걷어” 그 교장쌤 결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6109

“의사가 돈 버는 시절 끝났다” AI시대, 자식 상류층 만들려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2594

의사, 10년 후에도 잘나갈까…이 책 보면 생각 달라진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3446

“의사·변호사? 경쟁력 없다” AI시대 꼭 해야할 창조적 삽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5188

‘3대째 의사과학자’ 서울대 최형진, 그를 이끈 조부의 한마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8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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