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이화영이 검사 박상용에게 물었다 "술인지 물인지 몰랐겠네요?"
<오마이뉴스>는 8일부터 2주 동안 열리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사건 국민참여재판을 매일 오전·오후·저녁 등 세 차례 이상 연속보도한다(omn.kr/2il9y). 또한 연어 술파티 의혹을 둘러싼 핵심 혐의가 다뤄지는 2주 차 때는 매일 재판이 끝난 뒤 오마이뉴스 법조팀 유튜브채널 '서초동 시끌법정'에서 재판 상황을 해설할 예정이다(www.youtube.com/@ohmynewsLAT). <기자말>
[선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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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사실 술 파티 위증' 혐의 국민참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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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4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이화영 변호인인 서민석 변호사. |
| ⓒ 남소연 |
증인 박상용 검사 : "수원지검 시설관리 차원에서 발급되는 거지, 검사실에서 관여하지 않았다."
16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204호 법정. 두 사람의 처지가 뒤바뀌었다. 2023년 검찰 조사 당시 박상용 검사가 구속 피의자였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조사했는데, 이날은 그 반대였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마이크를 손에 들고, 증인선서를 한 뒤 검찰청 술 반입이 없었다고 증언한 박 검사를 상대로 직접 신문에 나섰다.
2023년 5월 17일 저녁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수발을 맡았던 쌍방울 직원 박상웅씨의 동선은 연어술파티 의혹을 불러 일으키는 대표적인 정황으로 꼽힌다. 참고인 출입증을 패용한 박씨의 동선은 오후 6시 32분 수원지검 13층 퇴실 → 6시 34분·37분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 등 결제 → 6시 41분 수원지검 13층 입실이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박상웅이 (수원지검 박상용 검사실) 1313호에 올 때 제가 항상 봤는데, 테이크아웃 커피를 가져왔다. 쿠크다스, 햄버거, 삶은 달걀을 사 들고 왔는데, 증인은 모르냐?"라고 물었다. 박 검사는 모른다는 취지로 대답하면서, "쿠크다스 때문에 자백했다는 겁니까"라며 또 빈정댔다.
이 전 부지사는 박씨가 2023년 149일 동안 검찰에 출석했고 매번 테이크아웃 커피를 사 왔다는 교도관 진술이 있다고 하자, 박 검사는 "150회에 걸친 커피 구매 내역이 있느냐",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 전 부지사가 재차 묻자, 박 검사는 "저는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이 전 부지사가 "박상웅씨가 5월 17일 물을 사 왔는지 술을 들고 들어왔는지, 증인은 몰랐겠네요?"라고 묻자, 박 검사는 "(술을 사왔다면) 100% 알았을 것"이라고 맞섰다.
이 전 부지사는 ▲ 2023년 1월부터 1년 동안 검찰조사 시 김성태가 원하는 외부 도시락과 음식이 수 회 반입된 사실이 있고 ▲ 김성태와 이화영 등 공범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눴고 ▲ 쌍방울 직원이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에 상주하면서 김성태 수발을 했다는 의혹 등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2025년 9월 법무부 실태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박 검사는 여기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화영씨가 허위진술을 했고, 허위로 판명됐다. 대검 징계 청구 사유에 (관련 내용이) 없다"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증인이 질문을 듣기도 전에 자신의 말을 늘어놓으면서 신문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탓에, 송병훈 재판장이 "질문을 잘 듣고 반박하라"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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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법정 모습 '검사실 술파티 의혹' 관련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준비절차가 1년 2개월만에 마무리되면서 오는 8일 배심원 선정을 시작으로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이 전 부지사의 국민참여재판은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열흘간 진행된다. 이는 역대 최장기 재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6.6.5 |
| ⓒ 연합뉴스 |
박 검사의 빈정거림은 증인신문 내내 계속됐다. 변호인단의 공범 분리 규정 위반 주장에 대해 그는 "법률 강의를 하는데 다 틀린 내용을 하고 있다"라고 비꼬았다. 또, 변호인단의 주장을 거짓으로 몰아가며 공격적으로 대답하는 경우도 많았다.
박 검사 증인신문은 오후 3시 12분께 끝났다. 오후 3시 30분부터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다. 그는 2023년 5월 17일 이화영, 김성태 등과 함께 수원지검 13층에서 조사를 받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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