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축구 아이콘’ 메시·호날두 ‘라스트 댄스’ 막이 오른다

세계 축구의 두 아이콘이 진정한 라스트 댄스에 나선다. 지난 20년간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리오넬 메시(40.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두 선수의 여섯 번째 월드컵이다. 사실 4년 전 2022 카타르월드컵 때도 라스트 댄스 얘기가 수없이 나왔다. 나이와 커리어 흐름으로는 이번 대회야말로 진정한 마지막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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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J조인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7일 오전 10시 미국 캔자스시티의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알제리와, K조인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18일 오전 2시 콩고민주공화국과 각각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메시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GOAT(역대 최고 선수)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가대항전에서 여러 차례 좌절하며 한때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던 그가 국민적 열망 속에 은퇴를 번복하고 이룬 결과다. 이번 대회는 그에게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로 명예를 지키는 동시에 경력을 완주하는 의미다. 여전히 정교한 패스와 탁월한 전술적 이해, 빈틈없는 골 결정력으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호날두는 메시와는 다소 결이 다른 동기 부여를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클럽팀 소속으로 각종 대회에서 우승했고 포르투갈을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월드컵 최고 성적은 자신의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2006 독일월드컵의 4강이다. 월드컵 우승이 커리어에 남은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이번 대회 필드플레이어 중 최고령(1985년 2월 5일생)인 그는 여전히 강력한 의지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골 사냥을 준비해왔다.


두 선수는 커리어 내내 치열하게 경쟁했다. 한 번도 같은 클럽팀에 몸담은 적 없이 늘 다른 팀에서 경쟁했다. 국가대표 기록의 경우 월드컵에서 우승한 메시가앞서지만, 선수 개인으로 비교하면 호날두의 근소한 우세다. 2005년 8월 헝가리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경기(A매치)에 데뷔한 메시는 이번 대회 직전까지 A매치 191경기에서 112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그보다 2년 이른 2003년 8월 카자흐스탄 평가전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이후 23년간 A매치 228경기에서 143골을 넣었다. 출전도 골도 축구 역사를 통틀어 최다다. 메시가 A매치 개인 기록에서 호날두를 추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누구든 더 높은 곳에 오르는 쪽이 적어도 이번 무대에서의 경쟁만큼은 승리하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전 세계 축구 팬이 가장 고대하는 장면이라면 두 선수의 이번 대회 맞대결이다. 서로 다른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만나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8강전 맞대결이다. 두 팀 나란히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32강전, 16강전을 통과하면 다음 달 11일 8강전이 성사된다. 두 팀이 서로 다른 블록에 속하는 만큼 또 다른 시나리오는 다음 달 19일 열리게 될 결승전에서 맞대결하는 것이다. 그 어떤 시나리오라도 그 출발은 조별리그 1차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들의 라스트 댄스가 곧 막을 올린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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