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참여·중동 파견…전쟁 끝나자 IT업계 분주
넥슨, 중동법인에 직원 파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에 국내 IT 업계는 중동 사업 불확실성이 걷히고 활기가 돌고 있다. 중동에서 매년 개최되는 대규모 IT 박람회 참여를 확정하고, 국내 복귀했던 중동 법인 직원들을 다시 파견하면서 사업 재개를 구체화하고 있다.

16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NAVER)는 올해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6'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티스케이프 글로벌은 사우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부동산 전시회로,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가 주최한다. 현재 네이버는 사우디 정부와 디지털전환(DX), AI전환(AX)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전시회를 통해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상반기 전쟁으로 연기됐던 사우디 글로벌 기술 전시행사 'LEAF 2026'도 참석한다. 이 행사에서 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협력 방안을 제시하면서 중동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당초 연내 완료하기로 한 사우디 지도 기반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구축 사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중동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는 한 달에 절반가량을 사우디에 머무를 정도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종전으로 물리적 제약이 사라지면서 지도 앱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
채 대표는 중동 총괄 법인 '네이버 아라비아' 산하의 사업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 의장을 맡고 있다.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의 디지털 자회사 NHC 이노베이션과 지난해 5월 공동 출자한 합작 법인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먼저 지도 앱 구축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지도 앱 위에 다양한 기능을 담는 슈퍼 앱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첫 시작이 지도에서 시작되는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오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우디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인 디리야 프로젝트에서 통합 모빌리티를 공급하는 기술검증(PoC) 계약을 체결했는데 종전으로 불확실성이 걷힌 만큼 디리야 프로젝트 관련 상품 테스트를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중동 법인 축소에 나섰던 게임 회사들도 직원 현지 복귀에 나서며 사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중동 법인에 파견갔던 직원들이 현재 일부 국내에서 재택 근무 중인데 임직원들 현지 복귀 시점을 내부에서 검토 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류 사업을 펼치는 시스템통합(SI) 업체 삼성SDS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SDS 관계자는 "중동 지역 정세 악화로 물류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1분기 물류 사업 실적이 악화했지만, 중동 정세 안정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면 급격히 올랐던 운임이 정상화돼 고객사 물동량도 점차 예전 추세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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