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는 온통 보랏빛 물결’…2026 라벤더축제 성황

강원도 동해시 무릉별유천지에서 열리고 있는 ‘2026 라벤더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축제가 개막한 13일부터 15일까지 무릉별유천지를 찾은 관광객은 3만6000여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 6∼7일 열린 사전축제에는 1만1000여명이 방문해 이번 축제의 성공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전축제 외지 방문객 비율은 68%다.
무릉별유천지는 이른 아침부터 입장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장 곳곳은 만개한 라벤더와 다양한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시는 지난해 축제 누적방문객 8만명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축제 주무대는 축구장 3개와 맞먹는 2만㎡ 규모의 라벤더정원이다. 잉글리시 라벤더, 스위트라벤더, 프렌치라벤더 등 다양한 라벤더 1만3000주가 심어져 낭만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밤에는 경관조명이 달빛과 섞여 몽환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두미르전망대에 오르면 라벤더정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축제기간 버블쇼, 어쿠스틱 버스킹 고연, DJ박스, 싱잉볼 명상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축제는 22일까지 이어진다. 축제장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입장 마감은 오후 9시다.
2021년 11월 문을 연 무릉별유천지는 국내 처음으로 석회석 폐광 부지 107만㎡를 활용해 만든 관광 시설이다. 쌍용양회는 1968년부터 무릉3지구에서 석회석을 캐다가 2017년 12월 문을 닫았다. 광산이 폐광하면 원상 복구해야 한다. 하지만 시는 원주지방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했다.

산악관광 체험시설인 스카이글라이더와 오프로드 루지, 레일을 타고 내려가는 알파인 코스터와 집라인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췄다. 석회석을 캐면서 생긴 두 개의 대형 호수와 깎아내린 계단식 절벽, 드넓게 펼쳐진 라벤더 꽃밭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호수는 물에 녹은 석회 물질 때문에 푸른색을 빛깔을 띤다. 석회석 원석을 잘게 부수던 쇄석장은 근대 산업 유산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색적인 풍경 덕분에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 ‘7인의 탈출’, ‘사랑의 불시착’이 대표적이다. ‘펜트하우스’, ‘바퀴달린 집’, ‘1박2일’, ‘소시탐탐’ 등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16일 “라벤더가 절정을 향해 가면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남은 축제 기간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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