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올림픽공원 개표소 진입 시도…시위대 대치
경찰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위대의 반발로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오전 9시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마련된 개표소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현장 시위대와 대치하면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장 권한을 위임받아 불법행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경고방송을 하겠다"며 "대한체육회 관계자 분들이 건물로 들어갈 때 방해하거나 제재하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고 방송에 일부 시민들이 더 크게 반발했지만 경찰은 "대한체육회 관계자 분들이 건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수사기관에서 모든 행동을 채증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 경기장에 입주한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은 지난 5일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이 옮겨진 뒤부터 열흘 넘게 출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소한 업무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공권력을 투입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개표소 앞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15건을 수사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다중의 위력에 의한 불법행위는 개인 범죄보다 훨씬 큰 처벌을 받는다"며 "범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되면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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