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들어 총' 철거하라" 대학생들, 감사의 정원 철거 요구 1인 시위 나서

김은정 2026. 6. 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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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기자]

대학생들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감사의 정원 철거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감사의 정원은 조성에 207억 원을 투입한 졸속 추진과 미 대사관을 향해 '받들어 총' 경례를 하는 듯한 조형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민주주의자주평화대학생협의회(아래 민대협)는 광화문 광장 감사의 정원 일대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1인 시위에 나선 박지연씨는 "미국에게 경례를 해야 할 정도로 감사해야 한다는 말인가. 한국전쟁에 미국의 책임은 없었냐"며 "한미동맹의 이름 아래 독재정권을 후견하고 80년 광주에서의 학살까지 개입한 것이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 '감사의 정원' 조형물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대학생 .
ⓒ 민대협
▲ 감사의 정원이 미국 숭배의 상징이라는 대형피켓 .
ⓒ 민대협
임수현씨는 "광화문 광장은 국민들의 항쟁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공간"이라며 "4.19혁명부터 시작해서 내란외환을 일으킨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기까지 민주주의와 자주, 평화를 외쳤던 투쟁의 현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착오적이고 사대주의적인 상징물이 들어설 곳은 없다"고 주장했다.
▲ 대학생이 '감사의 정원'이 사대주의 상징물이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 민대협
대학생들은 지난 11일에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당일 광화문 광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형물 앞 1인 시위 현장을 지나쳤다. 피켓팅을 한 박은영씨는 "세계 곳곳에서 침략과 전쟁을 서슴지 않는 미국에게 감사의 경례를 하는 조형물을 수도 중심의 광장에 유지하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정부와 서울시는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를 중단하고 감사의 정원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감사의 정원'을 지나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1인 시위를 하는 대학생 .
ⓒ 민대협
한편 지난 5월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감사의 정원'을 준공했다. 서울시는 조형물에 대해 '집총경례, 일명 받들어 총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감사의 정원을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향후 모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시 들르게 될 한미동맹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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