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침식 걱정'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던
삼척 장호해변이 모래 침식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해마다
침식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입장인데,
대책 마련은 더딥니다.
조규한 기자입니다.
삼척시 근덕면 장호해변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 작은 돌섬들이
어우러져 이 일대는
예전부터 '한국의 나폴리'로 불렸습니다.
투명 카누와 스노클링, 해변 캠핑장은
이곳의 체험 명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규한 기자]
"평소에도 이렇게 관광객들이 찾아올 만큼
아름다운 해변이지만,
몇 년 전부터 고민이 생겼습니다."
하나뿐인 백사장이 계속 깎여나가
불과 폭 10여 미터 남짓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모래를 채워 넣어도 침식이 계속되다 보니,
백사장은 층층이 나뉘어
작은 낭떠러지가 생겼습니다.
백사장 침식이 심해지면서
해변 주택가들은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바다에서 수년째
공사를 하는 탓에 침식이 심해졌다고 말합니다.
[강동훈/삼척시 근덕면 장호 2리 이장]
"공사랑 이런 걸 함으로 인해서
모래 유실이 심하게 되고,
또 캠핑장에 놀러 오시는 분들이랑,
이제 파도가 심하게 치면 바닷가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위험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 바다 공사가 얼마나 침식에
영향을 미친 지는 아직 조사된 게 없습니다.
다만, 강원도 연안 침식 실태 조사에 따르면,
장호 해변의 침식 정도는 최근 5년간
관리를 필요로 하는 C와 D 등급이었습니다.
삼척시도 속 타는 주민 심정을 잘 알지만,
현재로선 임시방편으로 모래를 채우는 일밖에
할 수 없습니다.
백사장 침식을 줄이기 위해
장호해변 앞바다에 방지 시설이 필요한데
100억 원 훨씬 넘는 사업비가 걸림돌입니다.
자체 부담이 어려워
국비 지원이 절실한데
신속한 사업비 확보가 쉽지는 않습니다.
[송정민/삼척시 해양수산과장]
"앞으로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연안 정비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 해양수산부에다가
연안 정비 사업비 총 115억 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곧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지만,
올해도 땜질식 모래 채우기에만 의존하고 있어,
주민들은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영상취재 배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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