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재미 없는 경기" UEFA 회장의 망언, '스페인전 무승부' 카보베르데가 뼈때렸다

윤승재 2026. 6. 16. 07: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onhap photo-1241=""> 카보베르데 선수들. AP=연합뉴스</yonhap>

'축구 변방' 카보베르데가 '무적함대' 스페인의 발목을 잡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집트 역시 우승 후보국 중 하나인 벨기에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조별리그를 혼란에 빠트렸다. 공교롭게도 상대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회원국으로, 최근 "전혀 흥미롭지 않은 경기가 나오게 됐다"며 월드컵 참가국 확대를 비판한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을 한방 먹인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인구 52만여 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역대 처음으로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무승부를 거두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 15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로, 2002년 한일 대회부터 월드컵 예선에 참가한 끝에 이번 2026 북중미 대회를 통해 역사적인 본선 진출과 첫 승점 획득의 기쁨을 맛봤다.

같은 날 아프리카 팀 이집트도 G조 1차전에서 벨기에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9분 이맘 아슈르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이집트는 경기 내내 벨기에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유럽 강국의 발목을 잡았다. 후반 21분 자책골로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우승을 노리는 벨기에로선 무승부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yonhap photo-7319=""> 알렉산데르 체페르 UEFA 회장. AFP=연합뉴스</yonhap>

카보베르데와 이집트는 지난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 축구협회와 함께 공동 성명을 낸 팀이다. 체페린 UEFA 회장의 발언에 반박하는 성명이었다. 앞서 체페린 회장은 대회를 앞두고 슬로베니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나라도 월드컵에 참여해 열기를 느끼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월드컵 참가팀을 48개로 확대하면서 전혀 흥미롭지 않은 경기가 나오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13개국 축구협회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은 월드컵 경기란 없다. 우리도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체페린 회장의) 해당 발언은 전 세계 축구 선수와 감독, 팬들의 열망을 인정하지 않은 매우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공동성명에 참가한 나라 중 16일 오전까지 유럽팀과 맞붙은 팀은 E조의 퀴라소 포함 세 팀이었다. 이 중 퀴라소는 독일에 1-7 대패를 당했지만, 카보베르데와 이집트는 유럽 팀과 무승부를 거두면서 우승 후보들의 발목을 잡았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