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이란 대통령 "아직 최종합의 이르지 않아…모든 선택지에 대비"
"협상팀, 최고지도자 지침 복종"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종전합의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해 아직 최종합의에 이른 것이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의 후속협상에서 종전합의가 깨질 위험이 있는데다 이란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는 강경파들의 합의 반대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를 통해 "전쟁을 멈추고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일보 전진이 있었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다"라며 "이란은 모든 선택지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순교한 지도자로부터 굴욕에 굴복하지 않는 법을 배워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MOU 체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라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위대한 최고지도자의 지침은 이란의 국익을 지켜내는 조항을 (MOU에) 포함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협상팀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지침에 완전히 복종하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지도자가 설정한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이란 내에서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MOU 체결 반대 시위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란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MOU 체결 발표가 있었던 전날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의 외무부 청사 일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규탄하는 시위가 발생한 바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MOU는 수개월간의 협상과 지속적 노력의 결과물이며, 모든 조항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자랑스러운 문서로 평가될 것"이라며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미국의 진정한 의지를 실제로 시험해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종전합의 MOU에 원격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 대표단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정식 서명식에 나설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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