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합의에 국제사회 환영…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도 같은 날 국영 TV 인터뷰에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오는 19일 종전 서명식을 스위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합의를 위해 향후 60일 동안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유럽 국가들은 환영 입장을 내놨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이란 간 MOU 발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획득해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해 미국과 이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MOU에 대해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사자들이 이번 새 동력을 바탕으로 분쟁의 최종적 해결을 향한 노력을 배가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같은 날 SNS 엑스를 통해 “지금까지 사태 진정이 한시라도 빨리 실제로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외교 노력을 해왔다”며 “이 관점에서 각서 합의를 사태 수렴을 향한 하나의 큰 걸음으로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란이 1단계 MOU 내용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평화적인 선택을 견지하고 대화·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선박 24척이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적을 가진 선박과 현재 한국 국적이 없어도 용선 기간 등이 끝나면 취득 예정인 선박으로, 정부의 관리 대상이다.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모두 137명이다.
다른 국가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 바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제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하고 영구적으로 개방된 상태를 유지하고 핵 합의의 세부 사항들이 최종 확정되도록 MOU를 충실히 이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없는 항행의 자유가 이제 회복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이는 영국과 전 세계 가정들이 수개월간 겪어온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시작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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