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회덮밥' 반입 교도관 "박상용 검사에게 '안 된다' 몇번 이야기까지"

김화빈 2026. 6. 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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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재판 끝장보도 6일차 오후 8시] 검찰, '술 제공' 여부 집중... 이화영 측, '술 반입' 가능성 강조

<오마이뉴스>는 8일부터 2주 동안 열리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사건 국민참여재판을 매일 오전·오후·저녁 등 세 차례 이상 연속보도한다(omn.kr/2il9y). 또한 연어 술파티 의혹을 둘러싼 핵심 혐의가 다뤄지는 2주차 때는 매일 재판이 끝난 뒤 오마이뉴스 법조팀 유튜브채널 '서초동 시끌법정'에서 재판 상황을 해설할 예정이다(www.youtube.com/@ohmynewsLAT). <편집자말>

[김화빈 기자]

▲ 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법정 모습 '검사실 술파티 의혹' 관련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열흘간 진행된다. 이는 역대 최장기 재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6.6.5
ⓒ 연합뉴스

[기사보강 : 16일 오후 10시 17분]

검찰 수사관과 함께 연어 회덮밥을 반입한 현직 교도관이 "검사실에 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라고 밝혔다.

15일 오후 4시 20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국민참여재판에 김동규 교도관(당시 출정과 근무)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교도관은 2023년 5월 17일 연어술파티 장소로 지목된 수원지방검찰청 1313호(박상용 검사실)에 검찰 수사관과 함께 '연어회덮밥' 등 외부 음식물을 반입한 인물이다.

연어술파티 의혹은 2023년 수원지방검찰청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팀 박상용 검사가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검찰청에 술과 연어를 반입해가며 진술을 회유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 교도관이 외부 음식물을 반입한 사실과 별개로, 이 전 부지사 등에게 술이 제공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승훈 검사 = "당시 피고인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에게 술이 제공되는 걸 목격했나?"
김동규 교도관 = "없다."

한승훈 검사 = "박상웅(검찰 조사에 출석한 김성태 수발 든 쌍방울 이사)이 생수병에 소주를 넣어 검사실에 반입했고, 피고인(이화영)은 입만 대고 김성태가 마셨다는데 이를 목격했나?"
김동규 교도관 = "없다."

검찰이 질문에서 언급한 박상웅씨는 연어 술파티가 벌어진 날 수원지검 앞 편의점에서 구입한 소주를 수원지검 청사 안으로 옮겼다는 의심을 받는 인물이다. 쌍방울그룹 전직 이사로, 김 전 회장 구속 기간 박상용 검사실에서 발급해 준 '참고인' 신분증을 들고 수원지검을 출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검사실에 외부 음식 반입"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연어 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으로 감찰을 받고 있는 박상용 검사가 지난 5월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찾아 감찰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외부 위원들에게 직접 소명할 기회를 요청하기 위해 민원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 유성호
이 전 부지사 측은 김 교도관 증인신문 과정에서 '연어술파티'가 이뤄지기 전 구체적 정황 진술을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김 교도관은 "박상용 검사가 통상 검사들과 달리 수사과정에서 공범 관계인 피고인들을 자주 한 공간에 뒀으며,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검사실에 외부 음식을 반입하는 상황에 이르러 박상용 검사에게 직접 '안 된다'고 몇 번 이야기까지 했다"라고 증언했다.

이 전 부지사 측 오기두 변호사는 김 교도관에게 "2023년 5월 17일 저녁에 술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술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모르겠다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김 교도관은 "제가 중간에 잠깐 비운 시간도 있다"라면서도 "전후 사정을 보면 술이 들어갔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라고 답했다.

오 변호사는 "검사실에 있는 구속된 피의자에게 술이 반입되는 건 (관리자의) 형사책임도 각오할 정도의 비위 사실 아닌가"라고 물었고, 김 교도관은 "술은 좀 책임져야 될 정도로 크다"라며 "만약 (연어술파티 같은) 그런 일이 있었다면 (교도관들은)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피고인들이 마시는 게 술이라는 확신이 들면 즉시 제지한 뒤 구치감 본부에 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김 교도관에게 '(자신이 출정할 때 곁에서 본) 검사실 분위기가 어땠나'는 취지로 질문했고, 김 교도관은 "대부분의 검사실은 조사과정에서 (수용자 관리) 규정을 넘나드는 행위를 할 때 저희에게 허가나 양해를 구했던 것 같은데 박상용 검사실에서는 일방적으로 이뤄진 일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 전 부지사는 "주말 외 평일에도 (검사실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걸 이 사례 외에 보신 적 있나"라고 물었고, 김 교도관은 "이 사례 말고 본 적 없다"라며 "외부 음식 (반입이) 어느 정도 허용선을 넘다 보니 박상용 검사한테는 안 된다고 몇 번 이야기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류재율 변호사도 "이 사건 핵심은 생수병에 소주를 넣어 반입했는지 여부"라며 "생수병에 술을 넣어 가져왔다면, (술파티가 이뤄졌다고 의심받는 박상용 검사실) 영상녹화실에 반입이 가능한 상황이겠나"라고 물었다. 김 교도관은 "(페트병에 담긴 액체가) 물과 구분이 안 갈 정도라면 (교도관들이) 지나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가정적인 답변이 이어지자 재판부는 직접 김 교도관에게 "(술파티가 이뤄졌다고 의심되는 시간과 장소에) 생수병이 있었나"라고 물었으나, 그는 "정확히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황성준 교도관은 "술 반입 없었다"고 주장

김 교도관에 이어 황성준 교도관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5월 17일 김 교도관과 함께 수원지방검찰청 출정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김 교도관과는 결이 다른 증언을 내놓았다. 그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고, "(수원지검방검찰청 엘리베이터는) 밀폐됐기 때문에 술 냄새를 못 맡을 수 없다"면서 술 반입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은 밤 9시 10분에 마무리됐다. 내일(16일) 재판은 이번 국민참여재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전 9시 30분 박상용 검사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지난 4월 국회 조작기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해 회의장에서 쫓겨났던 박상용 검사가 내일 법정에서 증인 선서 후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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