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월세 지난달 서울 트리플 강세

정진영 2026. 6. 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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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0.90% 전세 0.91% 월세 0.81%
전셋값 상승률 12년7개월만에 최고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에 붙은 매매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주택시장이 매매와 전월세 모두 오르며 역대급 상승장을 기록했다. 매매시장은 1월로 돌아갔고, 전세시장은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0.90% 올랐다. 직전 월(0.55%) 상승률의 1.6배이자 지난 1월(0.91%)과 비슷한 수준이다. 1월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직전이면서 10·15 대책으로 시장 위축 흐름이 풀리며 집값이 다시 오르던 시기였다.

매물 증가 흐름은 양도세 중과 이후 빠르게 식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6만689건으로, 지난달 9일(6만8495건) 대비 11.4% 감소했다. 매물 잠김에 따른 호가 상승에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임대차 가격까지 오르자 일부 임차 수요가 매매로 넘어오며 매매가를 다시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평균 주택가격은 10억101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겼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은 성북구(1.36%) 송파구(1.19%) 광진구(1.18%) 성동구(1.07%) 서대문구(1.06%) 노원구(1.05%) 강서구(1.04%) 등 한강벨트와 서울 외곽 지역에서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대출을 활용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 매매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0.91%를 기록했다. 2013년 10월(1.04%) 이후 1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5월까지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2.86%로, 지난해 동기(0.48%)와 비교하면 6배 수준이다.

공급물량 감소, 실거주의무 강화, 정비사업 이주 수요 증가, 빠른 월세화 등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전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며 나타난 현상이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1만8935건으로, 1년 전(2만5203건)과 비교하면 24.9% 줄었다. 월세 매물과 합산해도 3만5384건에 그친다. 월세 상승률은 0.81%로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였다.

매매와 전월세 가격이 모두 오르는 ‘트리플 강세장’이 펼쳐지며 정부는 규제의 고삐를 당길 채비를 하고 있다. 기준금리와 세제 개편 등 규제 수위가 집값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시장 정공법은 공급인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어렵다 보니 전월세 가격 안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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