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철군 없다”… ‘네타냐후 변수’ 통제 가능할까

천금주 2026. 6. 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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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타냐후 독자행동 경고
이란 강경파, 호르무즈 포기 비판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및 인질·포로 교환에 합의한 지난해 10월 13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크네세트(의회)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를 두고 이스라엘에선 ‘나쁜 거래(Bad Deal)’라는 불만이 터져 나와 향후 추가 협상에서도 이스라엘이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를 인용해 정치권에서 미국·이란 종전 합의를 나쁜 거래로 규정하며 공개적인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파 성향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보면 재앙”이라고 비난했고, 중도 성향 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이스라엘 외교·안보 정책의 가장 충격적인 실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합의 발표 직후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의 합의는 우리를 구속하지 않는다”며 “이 합의는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성명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나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시리아, 가자지구의 보안 구역(완충지대)에 기한 없이 주둔하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부터 국경과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한다는 명확한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 발표 후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정말 (다루기) 힘든 인물”이라며 “그는 우리가 이 일을 해낸 것에 감사해야 한다.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면 이스라엘은 두 시간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합의 이행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독자 행동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발은 합의 당사국인 이란 내부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강경파인 ‘제브헤예 파이다리(인내 전선)’를 중심으로 제재 완화와 배상금 지급,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보장 등이 합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반발이 일고 있다. 일부 보수 성향 인사는 미국과의 협상을 “항복 문서”에 비유하며 “이란의 생명선이자 전략적 지렛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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