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 아냐”…日 축구팬들, 경기 끝나자 ‘관중석 청소’

박지훈 2026. 6. 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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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팬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파란색 봉투를 활용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5일(한국시간) 일본과 네덜란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가 펼쳐진 미국 댈러스스타디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일본 관중들은 일제히 봉투를 꺼내 들었다. 파란색을 띤 이 봉투는 시합 중엔 응원 도구로 쓰였지만 경기가 끝나자 곧바로 쓰레기봉투로 변신했고, 일본 관중은 일제히 이 봉투를 들고서 쓰레기를 주웠다.

AFP 통신은 이 같은 장면을 묘사하면서 “일본 팬들은 관중석 곳곳에 버려진 컵과 음식물 쓰레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 일본 관중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이건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머문 자리를 깨끗이 치우는 건 어릴 때부터 배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일본 관중들이 15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끝난 뒤 쓰레기를 줍고 있다. AP연합뉴스


‘머문 자리’를 깨끗하게 정돈하는 것은 일본 관중뿐만이 아니었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일본 대표팀 라커룸은 선수들이 떠난 뒤 완벽하게 정돈돼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이것은 우리가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 주최 측에 감사를 표하는 우리만의 조용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인들의 이 같은 모습은 학창시절부터 교실 등을 직접 청소하도록 가르치는 일본 특유의 교육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은 이날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승점 2-2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로 구성된 F조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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