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추천 박병선 대호에이엘 신임 감사 "상장 유지 최우선…고강도 감사로 신뢰 회복"

장효원 2026. 6. 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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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대호에이엘의 지난 1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수주주 및 소액주주연대 추천으로 신임 감사로 선임된 박병선 변호사는 "상장 유지와 거래 재개를 위한 전면적인 감사 활동에 나서겠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대호에이엘은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과 횡령·배임 사건 발생 및 공시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그사이 기존 경영진 측과 소액주주연대의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바 있다.

박 감사는 감사로 선임된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감사 선임은 단순히 직책 하나를 맡은 것이 아니라 대호에이엘의 신뢰 회복과 경영 투명성 제고라는 무거운 책임을 부여받은 것"이라며 "주주들이 기대하는 것은 기존 경영 체제에 대한 엄정한 감시와 정상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호에이엘은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으며 거래가 정지됐고, 전·현직 경영진들 간에 벌어진 횡령·배임 고소로 인해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박 감사는 "현재 회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상장 유지와 주식 거래 재개"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감사가 가장 먼저 강조한 부분은 감사의 독립성이다. 그는 "기존 경영진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로서 홀로 이사회에 진입하게 됐다"며 "감사는 상법상 이사회와 별개의 독립된 기관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회사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가 단순한 형식적 기관으로 머문다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불가능하다"며 "이사회의 의사결정을 무조건 따르는 역할이 아니라 주주와 회사의 장기적인 가치를 보호하는 것이 감사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거래 재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상법이 부여한 감사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사후적인 문제 제기가 아니라 사전에 위험 요소를 찾아내는 예방 중심의 감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호에이엘이 거래 재개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는 것은 감사의견 거절 사유 해소다.

박 감사는 "외부감사인이 요구하는 수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개선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재구축 ▲외부감사인과의 상시 소통 체계 마련 ▲필요시 특별감사 및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기반으로 한 후속 법적 조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감사는 회사 자금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예고했다. 그는 "현재 일부 투자조합 및 법인으로 회사 자금이 투자 및 대여 명목으로 유출됐고, 해당 자금이 실질 사주의 경영권 방어 목적의 지분 확보 및 사채 자금 변제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관련 거래 구조와 자금 흐름 전반을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위법 행위나 회사 가치 훼손 행위가 확인될 경우 지위와 관계없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와 시장위원회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회사가 과거와 달라졌는지 여부"라며 "단순히 형식적인 개선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경영에 관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의사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며 "직책이나 지위와 관계없이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사는 "대호에이엘의 정상화는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주주와 회사의 미래를 위한 과정"이라며 "주주들이 다시 회사를 믿을 수 있도록 투명한 감사 체계를 구축하고 거래 재개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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